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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갑자년에 태어난 사람을 역사상 가장 운이 나쁘고 팔자가 사납다고 하여 생긴말이 ‘묻지마라 갑자생’이다.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남·녀 불문하고 가장 많이 끌려가 목숨을 잃고 상상을 초월한 고초를 겪었던 세대이다. 1938년 4월 1일 일본이 조선, 대만, 화태(사할린) 포함한 국가 총동원령을 내려 우리 국민을 군인으로(징병), 노동자로(징용), 위안부로 끌고가서 자신들의 전쟁목적에 이용하고 우리의 재산을 강탈하여 전쟁 수행에 썼던 것인데 1924년 1월생인 저희 아버지도 징용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1940년 어느날 우리 강진군에서 31명이 할당(징용)되어 부산 인근에서 6개월간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일본 시모노세키, 홍콩을 경유 한달간의 항해 끝에 지금의 호치민(구 사이공)에 상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9.08.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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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세는 경제무역을 매개로한 총성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자칫 잘못 휩쓸리거나 안이한 판단을 한다면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워 질 수 있고, 자주적인 주권을 잃을 수도 있는 피 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각자의 위치나 사정에 따라서 내는 목소리가 다르고, 위기에 대한 대응과 요구는 제각각일 수 있지만, 온 국민의 걱정을 도외시한 파렴치한 모습들도 있다. 특히, 위정자들의 흐트러진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해 분노를 자아내고, 건전한 비판, 균형과 견제를 잃어버린 일부 언론은 국민들을 망연자실하게 하고 있다. 엄혹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에게 힘을 싣고, 내적으로는 단결과 화합을 위해 힘써야 한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 너그러운 양보, 민주를 기준으로 하는 소통,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9.08.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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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상찮다. 35℃를 넘는 기온이 연일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축산농가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폭염으로 그 피해가 상당했기 때문에 두려움은 더 커졌다.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마저 발생, 밤잠을 설치는 지역민들도 덩달아 늘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경북에서는 수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고 한다. 폭염 탓에 가축피해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강진 사람들이나 대도시 사람들이 모두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시 사람들이 고향에 안부를 물을 때도 더위에 별고 없느냐이고, 고향사람들이 도시의 자녀들에게 묻는 안부도 변함없이 별고 없느냐이다. 기록적인
사설
강진일보
2019.08.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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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목리마을에 한옥이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근세들어 많은 부자들이 탄생했던 목리는 많은 가구가 살았던 큰 마을이었고, 이곳 골목골목에는 걸출한 한옥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상당수 모양좋은 한옥들이 뜯겼지만 지금까지도 그 모습을 갖춘 곳이 적지 않다. 이곳들이 최근의 한옥 리모델링 바람을 타고 좋은 모양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목리마을에는 최근 ‘느루’라는 이름 카페가 생겼는데 이곳은 유수현 前국회의원의 고택을 카페로 개조한 공간이다. 정확히는 옛 사랑채 건물이다. 유 前의원은 지난 1965년 국회에 입성했다. 해남군수와 무안군수를 역임한 이력도 갖고 있다. 그의 부친(유재의)은 금호그룹 창업자인 박인천 회장이 당시 광주여객(금호고속 전신)을 설립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해주
사설
강진일보
2019.08.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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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원두막에서 수박을 먹어 본 사람들은 왜 강진에는 수박이 사라졌냐고 아쉬워 한다. 그 많던 강진의 수박과 참외는 몽땅 어디로 간 것일까. ‘강진 수박’을 추적하기 위해 군립도서관으로 갔다. 수박과 도서관,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은 한쌍이지만 알고 보면 그길이 상책이다. 도서관 2층에 가면 향토자료실이란 방이 있다. 이곳에 강진수박의 역사가 숨어 있다. 자료실 한켠에 강진통계연보가 있다. 가장 오래된게 1966년판이다. 누런 고서를 펴니 수박은 보이지 않고 참외만 보인다. 수박이 농산물 통계 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았을 때다. 1965년 강진의 참외 재배 면적은 15㏊였다. 145톤을 수확했다고 통계자료집에 게재돼 있다. 1㏊가 3,000여평이므로 4만5천여평에서 참외농사를 지었던 것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19.08.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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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어야 값어치가 있다는 뜻이다. 강진에는 고려청자, 영랑 김윤식, 다산초당 등 많은 구슬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이는 수십 년 전에도 있었고 요즘에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 구슬은 그대로지만 보배로 만드는 능력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강진은 전남도 내 최고 관광도시로 꼽히는 여수도 여러 번 탈락했던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유치해 차질없이 진행해나가고 있다. 2017년에는 강진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끝마쳤으며 이는 주변지역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또 영암, 순천, 전라남도에서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다시 말하면 강진군이 여러 구슬들을 잘 꿰어서 보배로 만드
영랑로
오기안 기자
2019.08.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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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수준이다. 고령화율은 전체 인구 중 만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로 통상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때 고령사회, 20% 이상일 때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지난해 전국 고령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전남은 고령화율이 21.5%에 달해 17개 시·도중 1위로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 이어 경북 19.1%, 전북 18.9%, 강원 18.1%순이며, 빛고을 광주는 12.4%이다. 우리 도의 고령화는 농촌지역이 심각한데 지난 10년간 전남의 농업인구는 13만7,000명이 감소하였고 농촌 고령화율은 47.6%까지 올라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전남도의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면서(2015년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9.08.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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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난 속에서도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집안싸움이 격화돼 막장까지왔다. 이를 두고 ‘합의 이혼’만 남겨둔 상태라한다. 겉으로는 당권 쟁탈전처럼 보이지만 국회의원 뱃지를 거머쥐 기 위한 전략의 충돌일 뿐이다. 당권 사수 결기에 찬 당대표들은 비당권파들의 수모적인 태클에도 꿈쩍하지 않는다. 대권의 욕망이 소진되었다면 자존심을 내팽개친듯한 불굴의 의지는 생겨날 수 없다. 그들 모두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통적 전략 표심을 드러내는 호남의 역사적 사실을 염두에 둔 포석일 것이다. 평화당이 보다 적극적이다.호남 맹주로 자처하는 민주평화당의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평화당 당권파들은 지난 2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하의도 선언’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9.08.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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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말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우리 강진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엊그제는 강진사람들도 깜짝 놀라고 긴장할 만한 발언을 했다. 그는 “발전한 나라들이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무역 특혜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개도국은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 장벽을 쳐도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하는 등의 특혜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에서 가장 부자 나라들이 WTO 규칙을 피하는 특혜를 받기 위해 개도국임을 주장하면서 WTO는 붕괴된다. 더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말은 한국에서 농산물 빗장을 열어젖히라는 것이라는 강한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한국이 혜택을 받는 유일한 분야가 농업이어서다. 한국이 W
사설
강진일보
2019.08.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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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마디로병원이 폐원한지 일 년이 지났지만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진읍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 6층의 현대식 건물이 갈수록 빛을 바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마디로병원은 지난 2012년 남성리 옛 KT&G건물을 철거하고 6층 높이의 준종합병원급 규모로 문을 연 곳이다. 어깨, 허리, 무릎 등의 치료에 있어 전문 병원으로 이름을 알리며 강진뿐만 아니라 장흥, 완도, 해남 등의 지역민도 자주 찾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고 개업 1년 5개월여 만에 수술 800회를 돌파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2015년 인구감소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어러움을 겪기 시작했다. 기대와는 달리 지역의 미흡한 수익구조를 견디지 못하고 매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사설
강진일보
2019.08.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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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중반 병영의 목천네가 지금의 수인관 자리에서 연탄돼지불고기를 처음 선보였을 때 병영사람들은 냄새에 먼저 반했다. 이글이글한 연탄불이 메케한 가스를 품으며 양념에 숙성된 돼지고기를 지글지글 익혔다. 손님들이 줄을 섰다. 얼마 후 목천네가 며느리 신화자씨를 맞이하면서 기술진이 보강됐다. 목천네라는 택호는 남편 이름이 김목천 선생이었기 때문이다. 수인관 인근에 면단위에서는 드물게 도축장이 있었다. 목천네는 도축장에서 막 잡은 돼지의 가장 좋은 부위만을 불고기 재료로 골랐다. 다음으로 고기에 양념을 해서 며칠동안 숙성시켰다. 그것을 80~90%만 익힌 맛이 절묘했다. 60년대 중반 병영면사무소에서 새내기 공무원생활을 했던 김갑현 전 병영면장은 퇴근 후 수인관에서 돼지불고기 안주에 소주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19.08.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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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청자축제를 안한다요?”“조용한 것이 안하는 갑네” 지난 29일 읍 목리마을에서 취재를 하고 있을 때였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을 쯤, 70대로 보이는 두 어르신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귓가로 스며들었다. 청자축제 얘기였다. 대화는 쉽게 끝이 났다. 결론은 엉뚱했다. ‘청자축제를 안하는 가보다’하는 것이었다. 순간 웃음이 나오면서 걱정도 앞섰다. 혹여 그들의 자녀나 손주, 혹은 지인들이 청자축제에 대해 물으면 어떻게 답했을까.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기에 정확한 개막시기를 알려드렸다. 물론 홍보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이맘때면 강진은 청자축제로 들썩였다. 지난 10년을 그래왔다. 거리 곳곳엔 축제홍보 현수막이 가득했고 도로는 차량
영랑로
김응곤 기자
2019.08.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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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우산업 화두는 한우 가격의 고공행진이다. 최근 몇 년간의 전국 한우 사육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2,769천두, 2016년 2,810천두, 2017년 2,825천두, 2018년 2,914천두, 2019년 3,084천두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우 사육두수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는 1~2세 마리수와 2세 이상 암소 마리수가 증가하고 송아지 생산 잠재력이 높아지면서 마릿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강진군은 2019년 현재 3만3천두를 사육하고 있고, 전국 사육두수의 1%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육두수의 증가 추세도 전국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전국 한우 사육두수가 320만 마리가 넘으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사육두수는 전년대비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9.07.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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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에 변호사 시험 합격자 발표 명단에, 2011년도에 강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던 김하경 양의 이름이 있었다. 강진고총동문회에서는 현수막을 걸어 축하를 했다. 그런데 김하경 양의 어머님께서 총동문회장님과 딸이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가슴 뭉클하게 읽었다며 학교장인 저에게도 보내왔습니다. 김양은 현재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법무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후배님의 변호사 시험 합격을 8천 동문과 함께 축하합니다. 화려함보다 서민과 약자를 향할 줄 아는 후배님의 강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인간과 공동체를 위한 긴 여정에 늘 함께하는 동문이 되어주시길 기대합니다. 강진고 총동문회장 김재명(8회) 올림”“동문회장선배님! 친히 연락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생활을 이제 막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9.07.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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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태양광시설 공사가 폭주하면서 어딜가나 전신주 공사가 한창이다. 장소에 따라 거미줄인지 전기줄인지 헷갈릴 정도다. 태양광 시설이 산이나 밭을 파헤쳐 자연경관만 훼손하는게 아니라 도로 경관마저 훼손하고 있다. 요즘 전봇대를 세우느라 교통을 통제하는 곳이 많다. 장소에 따라 잘 하는 곳도 있지만 운전자들의 교통불편을 야기하는 곳이 대부분이다.태양광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보낼 송전 시설을 설치하다 보니 한적한 시골 도로가 거미줄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강진읍 춘전리 일대 모래등길 도로 주변에는 관내에 태양광시설이 늘어나면서 최근 40여개의 전신주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마을 인근에 태양광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진 솔칫재에 있는 강진전력소로 가는 길목이여서
사설
강진일보
2019.07.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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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사육 두수가 적정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진군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말 기준으로 관내에는 1,281 농가에서 총 34,111두를 사육하고 있다. 2016년에는 28,840두, 2017년 29,909두, 2018년 32,110두 등 꾸준히 늘었다. 한우 사육두수 증가는 소값 상승세와 맞물리고 있다. 최근에는 송아지 한마리에 400만원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높은 소값이 소 사육두수를 늘리는 것은 시장경제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큰 틀을 가지고 리스크를 사전에 통제하는 일이다. 국가적으로 대처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중요한 것은 지역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강진의 한우산업은 사육은 있지만 식
사설
강진일보
2019.07.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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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는 군도(郡道)가 19개가 있다. 1976년 지정된 것들이다. 군도 1호선은 신전 용월에서 용화마을 구간이고, 3호선은 강진읍 학명리~ 도암 만덕리~ 석문공원까지 구간이다. 2호선, 5호선, 12호선은 중간에 지방도로 승격돼 없어졌다. 원래 군도라는게 국가가 관리하는 국도가 아닐뿐만 아니라 전남도가 관리하는 지방도도 아닌 끝자락 도로다. 군 예산으로 직접 관리하는 곳이다 보니 도로폭도 좁고 포장도 가장 늦었다. 군도 1호선은 91년, 군도 3호선은 1987년에 포장이 됐다.그중에서 군도 3호선은 유난히 사연이 많은 곳이다. 이 노선은 도암 만덕리에 마점(馬店)마을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전부터 도로가 있었다. 마점마을은 조선시대 말이 쉬어가는 곳이거나, 말을 바꿔타는 역마(驛馬)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19.07.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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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장수와 부채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가 비가 오면 부채장수 아들 걱정, 햇빛이 내리 쬐면 우산장수 아들을 걱정한다는 옛 이야기가 있다. 이 어머니의 마음이 최근 농민들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농민들은 날씨가 좋아 풍년이 돼 수확량이 늘어나면 가격을 걱정해야 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수확량이 나오지 않아도 수익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다. 최근 농민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깨, 마늘, 양파, 배추 등 주요 밭작물들이 1~2년 단위로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한해 가격이 좋으면 어김없이 다음해에는 수확량이 크게 늘어 폭락으로 이어진다.또 2~3년 사이에 봄부터 가을까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염도가
영랑로
강진일보
2019.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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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수많은 철새들의 군무(群舞)와 먹이활동을 생각하면서 강진만 갈대 공원을 찾았지만 청둥오리 몇 마리만 거닐고 있을 뿐이었다. 몇 해 전까지 먹이활동과 재잘거림이 소음으로 느껴질 정도로 많던 철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갈대공원에는 여러 종류의 고니 조형물이 있다. 고니를 형상화한 다리, 날고 있는 고니, 마주 보고 있는 고니가 그것이다.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지만 그곳의 주인(고니와 짱뚱어)들은 그런 인공 구조물들을 좋아할까. 한번 고민해보고 설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들의 편리함만을 위하여 갈대밭 사이로 과도하게 길을 만들고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여 그들의 생활환경을 간섭하고 파괴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그곳을 상징하는 인공 구조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른 후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9.07.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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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블루 이코노미경제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을 한껏 치켜세우고 벅찬 정부지원을 쏟아냈다. 호남고속철 조기완공, 한전공대 2022년 개교,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 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나주 에너지벨리특화, 신재생에너지, 드론과 항공우주산업 집중 지원,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과 대대적 확충 등 내용이 눈부시다.자신이 전남 도민이었다는 말도 꺼냈다. 바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저는 1978년, 해남 대흥사에서 전남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때 주민등록을 옮기고, 예비군도 옮겨서 훈련을 받았으니 법적으로 한때 전남 도민이었습니다” 집권 후 호남우대가 이런 동향의식과 맥이 닿아있는 게 아닌가 생각할 만큼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연설은 투
외부기고
강진일보
2019.07.18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