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상찮다. 35℃를 넘는 기온이 연일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축산농가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폭염으로 그 피해가 상당했기 때문에 두려움은 더 커졌다.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마저 발생, 밤잠을 설치는 지역민들도 덩달아 늘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경북에서는 수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고 한다. 폭염 탓에 가축피해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강진 사람들이나 대도시 사람들이 모두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시 사람들이 고향에 안부를 물을 때도 더위에 별고 없느냐이고, 고향사람들이 도시의 자녀들에게 묻는 안부도 변함없이 별고 없느냐이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에어컨도 없이 좁고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취약계층이다. 쪽방에 기거하는 빈곤층 노인, 연고 없는 홀몸노인,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숙인 등이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홀몸노인들에 대한 일일 점검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냉방시설 및 전기료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폭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설현장과 농촌의 안전관리에도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특히 들판에서 일하며 속수무책으로 폭염에 노출되는 농민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 해야할 일이다.

폭염 위험도 상승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최고기온 상승과 고령화에 따른 만 65세 이상 인구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피해요인들을 토대로 미리 철저히 준비만 한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여갈 수 있다.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도 가속화해야 한다. 국민의 적극적 동참이 필요한 부분이다.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저전거 타기, 걷기 등 친환경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절대 폭염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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