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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는 계절이 다가왔다. 모란이 피는 계절이면 생각나는 시인 바로 영랑이다. 매년 4월이면 전국의 시인들의 관심사는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로 집중된다. 올해는 영랑문학제 대신 영랑시문학상 시상식만 열린다.영랑시문학상의 역사는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랑 김윤식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2002년 9월 사단법인 영랑기념사업회가 설립됐고 영랑 시인의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영랑 시문학상이 만들어졌다. 전국에서 중견 작가들의 작품집을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때 상금은 1천만원이었다.첫 영랑시문학상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4.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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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강진 서부해당화 봄꽃축제’에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들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부해당화 봄꽃축제는 4월 6일부터 14일까지 남미륵사 일원에서 개최되며, 핑크빛 진주가 알알이 박힌 듯 아름다운 꽃봉오리와 개화된 꽃의 자태는 우아함의 극치를 선사하며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축제에는 개최 초기인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사흘간 총 4만 2천여 명이 관광객이 들며 지난해보다 40%가 더 늘어, 군에서 관광자원을 축제로 묶은 ‘축제 관광 경제 효과’를 증명했다. 특히, 축제 첫날 오전 이른 시간부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4.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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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4.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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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만개한 벚꽃길을 따라 까치내제를 넘어 달리다보면 우측으로 보이는 첫 마을이 작천 상당마을이다.상당마을을 가리키는 표지석을 지나 500여m를 들어가다 보면 매봉산을 배경으로 드넓은 밭이 펼쳐진 채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옥들을 볼 수 있다.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을 진입로에 놓인 70㎝ 높이의 선돌이었다. 단순한 바위라고 보기에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어 그 의미가 궁금했다. 궁금증을 안고 다시 마을 회관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상당마을이 속해 있는 삼당리는 지금으로부터 400여년전 청주한씨가 보성군에서 이거해오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4.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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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구부로 활동했던 강진중학교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1개 학년에 4~5개 반이 운영되고 있었고 반에는 50여명이상 학생들이 공부를 했다. 1개 학년당 최소 200명이상 3개 학년이면 500~600명이 함께 다녔다.이때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50년말이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이었기에 정상적인 나이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의 기억속에도 당시에 24살이었던 분중에 김흥영이라는 사람이 학교에 다녔던 기억이 있다.이 사람처럼 이때는 나이가 많은 만학도들의 수가 상당히 많았다. 내가 이 사
황호용의 강진정치 · 체육사 이야기
오기안 기자
2024.04.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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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은 고령화로 인해 복지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강진군과 병영면 등 자치단체에서도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그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들이 있기 마련이다.이런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돌보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병영면 남성마을 이순희(68) 전 병영면생활개선회장이 주인공이다. 2008년 귀향, 병영 정착이 씨는 본래 고향은 성전면 금당마을이다. 어린시절을 성전에서 보낸 이 전 회장은 성전초등학교와 성전중학교를 졸업했고 가정형편상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못했다. 학교진학을 하
[특집]-프리미엄뷰
오기안 기자
2024.04.0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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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일이야?’입 안의 침이 바싹 말랐다. 정상원은 지난날의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올랐다.“으흠. 으흠.”정상원은 헛기침을 하며 마당을 서성거렸다. 그러더니 방으로 들어와 달력을 쳐다봤다. 후다닥 여행 가방을 챙겼다.‘부산엘 가고 싶다. 서구가 보고 싶어.’바닷가 어장에서 거북을 만난 지 육십여 년이 훨씬 지났다. 잊고 살아왔던 서구를 일흔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다니. 질경이처럼 억세고 질긴 서구와의 만남이란 생각이 들었다.부산으로 가는 버스 속에서도 정상원은 한껏 들떠 있었다. 마치 숨겨 뒀던 보물을 찾으러 가는 것 같았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4.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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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이 민선 8기 들어 인구와 일자리가 함께 늘어나는 신 강진시대를 내세우며 주거, 일자리, 육아를 동시에 지원하는 차별화된 귀농·귀촌 인구 유입 정책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의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강진군은 빈집을 리모델링해 월 1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도시민에게 제공하고 주택을 신축할 때에도 보조금을 지급해 인구 유입에 힘을 보탠다.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은 관내 농촌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5년, 7년간 도시민 인구 유입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4.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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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4.0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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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현재 강진우체국 있던 자리에 중앙초등학교 분교가 있었고 그곳에서 군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배구대회에 출전했던 이야기를 했다. 이번주에는 중앙초등학교 분교와 그 일대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내가 중학생이던 무렵이었다. 아마 50년후반에서 60년대 초반 무렵일 듯 싶다. 이때는 중앙초등학교가 1개 학년에 7반까지 있었다. 당연히 학생수도 거의 3천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다.학생수가 많다보니 중앙초등학교 건물이 부족했던 탓에 그곳에서 모두 수업을 받지 못하고 현재 강진우체국 자리에 있었던 분교에서 일부 학년이 수
황호용의 강진정치 · 체육사 이야기
오기안 기자
2024.04.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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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정년퇴직한 후 산불로부터 강진을 지키기 위한 산불감시요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틈틈이 시간이 날때면 보은산 우두봉에 꽃과 나무를 가꿔 오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강진읍 목화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보은산 산불감시요원 김성섭(82)씨가 주인공이다. 2000년 산불감시요원 생활 시작김 씨는 이웃지역인 장흥 장평에서 태어났다. 장평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를 따라 현재 거주하고 있는 강진읍 목화마을로 이사왔으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이제는 이 곳이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김 씨는 장평
[특집]-프리미엄뷰
오기안 기자
2024.03.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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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문화관광재단이 최근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지역관광추진조직(DMO) 공모에 선정돼 역량을 인정받았다.이에 따라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서울·경기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강진과의 장기 관계 형성형을 위해 고도의 생활인구 양성사업으로 ‘유홍준 교수와 함께 하는 강진 관광 명예홍보사원 인턴십’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추진하고 지역관광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반갑네 강진’과 관내 주요 관광사업체 수용태세 개선 및 홍보 마케팅 지원 사업인 ‘강진 관광 사업체 콕콕 체인지’를 진행한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이 펼칠 주요 사업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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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병원 원장과 외과의사, 미 8군 소속 군의관 크린트 대위 등 네 명의 의사가 들어섰다. 최고의 미국 의사인 그들은 서구의 몸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런!”“목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혹이 여러 군데 보이는군요.”그러고는 청진기로 진찰을 했다. 네 명의 의사들은 서로 의견을 나눴다. “이 작은 혹들이……. 글쎄 무슨 병일까요?”“…….” “먹지를 못하니 소화기에 이상이 있지 않겠습니까?”“등딱지도 많이 얇아졌는데요.”의사들의 진찰 결과는 병의 이름을 알 수 없다는 거였다. 서구의 몸은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위급한 상태라는 결론만 나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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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에서 칠량방면으로 10㎞ 정도를 달리다 보면 칠량면소재지로 향하는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영풍마을을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좁게 펼쳐진 포장도로를 따라 1㎞를 더 달리다보면 넓게 펼쳐진 들녘사이에 자리 잡은 영풍마을이 있다. 영풍마을은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본 마을과 샛돔마을 등 크게 두 개 마을로 나뉜다. 마을회관에서 칠량면소재지 방면에 위치한 칠량농협 창고부근에 위치한 곳을 샛돔이라 부른다.영풍마을은 1500년대 청주김씨 김만추가 이곳으로 이거해 터를 잡고 자가일촌을 이루며 살아왔다고 한다. 이후 김해김씨, 해남윤씨, 밀양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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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구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강진중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배구부 활동을 했다. 이번호에는 배구부 이야기를 해보자.중학교에서 입학할 당시 나는 키가 170㎝정도로 또래들에 비해 큰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운동부 선배들에게 눈에 띄었고 2학년때에는 배구부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때 배구부는 강진농고 배구부 선배들과 함께 운동을 했는데 장흥출신이었던 박주동이라는 선배는 키가 180㎝가 넘는 큰 키가 인상깊었고 그 외에도 유영갑, 김춘옥 선배 등 키가 큰 선배들이 배구부로 활동하고 있었다.내가 배구부 활동을 할때만 하더라도 실내체육관은 존재하지
황호용의 강진정치 · 체육사 이야기
오기안 기자
2024.03.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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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을 제외한 면단위에는 30~40대 젊은 청년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청년 귀농인들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높은 편인데 역사와 전통이 깊은 마을인 작천면 용정마을에서 30대 청년 귀농인이 마을 어르신들과 어우러져 지내며 올해 이장까지 맡게 된 인물이 있다. 바로 김대한(37) 이장이 주인공이다.도시생활 접고 2021년 귀농김 이장은 본래 태어난 곳은 곡성군이다. 하지만 5살무렵 아버지를 따라 작천 용정마을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줄곧 이 곳에서 자랐다. 이제는 작천면 용정마을이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김 이장은
[특집]-프리미엄뷰
오기안 기자
2024.03.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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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북한군들이 철교를 급히 수리해 한강을 건너면서 빠르게 남쪽 지방으로 밀고 내려왔으니 실패나 다름없었다.“그러면 최창식 공병감의 죄는 뭐죠?” “글쎄요. 적전비행죄?”‘적전비행죄’란 적들 앞에서 잘못된 행동이나 근무태만을 저질러 아군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죄였다.“그건 폭파를 잘못해 적군을 막지 못했다는 죄목인가요?”“아무리 그래도 국민들은 인도교 폭파 때문에 분노하는 건데 그 죄목하고는 상관 없지 않소?”“어찌되었든 최 대령에게 한강 다리 폭파의 책임이 있는 건 맞지요.”“시간이 없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인천상륙작전이 시작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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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뒤쪽으로 투구봉이 있고, 목포로 넘어가는 밤재가 있다. 원래 마을은 월평저수지에 있었으나 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왔다.마을 이름인 제전은 원래 저전(楮田)에서 비롯됐다. 저(楮)는 닥나무 저자이다. 마을 주변에 닥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저전이 제전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주변이 웅장하다. 마을 서남쪽에 별뫼산이 있다. 정상부터 등성이의 동쪽까지 온통 바위로 이뤄졌다. 중간지점에 고깔 모자처럼 생긴 고깔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일제강점기때 막은 별뫼방죽이 있다.밤재는 목포로 넘어가는 재의 이름이다.
기획특집
주희춘 기자
2024.03.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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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사 벚꽃길을 바라보면서 금곡사의 예전 일들이 생각난다. 금곡사는 지금은 백련사나 무위사 등 강진내에 여러 곳의 사찰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멋진 건물들과 종각까지 들어서 있다. 사찰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까지 자아내는 곳이다.내가 어린시절 이 곳 금곡사 일대는 낡은 암자 정도에 불과한 건물만 있을뿐 황량했다. 이랬던 금곡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금곡사 신도들의 지원과 도움이 컸다.그중에서도 박기환 선생은 금곡사 신도회장을 맡아 많은 활동을 했다. 지난주 소개했던 것처럼 금곡사 대웅전 복원사업을 추진할
황호용의 강진정치 · 체육사 이야기
오기안 기자
2024.03.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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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살아왔던 도시에서 생활을 정리하고 농촌으로 귀농해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쉽지 않은 일이지만 강진읍 장동마을에 터를 잡은 한 여성 귀농인은 지역주민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차를 무료로 나눠주고 하모니카로 공연봉사를 다니며 지역주민들과 융화돼 살아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귀농인 이영례(69)씨이다.하모니카 강사 활동이 씨의 고향은 광주다. 그곳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타지역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고 학교 졸업후에는 서울에서 줄곧 직장생활을 하며 살았다.그러던 어느날 부모님의 권유
[특집]-프리미엄뷰
오기안 기자
2024.03.14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