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태양광시설 공사가 폭주하면서 어딜가나 전신주 공사가 한창이다. 장소에 따라 거미줄인지 전기줄인지 헷갈릴 정도다.

태양광 시설이 산이나 밭을 파헤쳐 자연경관만 훼손하는게 아니라 도로 경관마저 훼손하고 있다. 요즘 전봇대를 세우느라 교통을 통제하는 곳이 많다.  장소에 따라 잘 하는 곳도 있지만  운전자들의 교통불편을 야기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태양광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보낼 송전 시설을 설치하다 보니 한적한 시골 도로가 거미줄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강진읍 춘전리 일대 모래등길 도로 주변에는 관내에 태양광시설이 늘어나면서 최근 40여개의 전신주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마을 인근에 태양광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진 솔칫재에 있는 강진전력소로 가는 길목이여서 멀리 있는 태양광 시설의 전력을 보내기 위해 마을앞에 전신주가 많이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 A씨의 사유지에 무단으로 전신주를 설치한 것(강진일보 18일자 3면 보도)도 바로 태양광 송전시설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A씨의 노모에 따르면 몇 달 전부터 마을 일대에 전신주가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부터는 자택 앞 사유지인 도로변에 전신주가 심어졌다고 한다. 전신주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한전강진지사가 어떠한 통보를 하거나 동의를 받아 가지도 않았다.

한전측의 확인 결과 위탁업체가 정확한 측량없이 사유지에 전신주를 세웠고 그 과정에서 소유자의 동의 받거나 이해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강진지사는 폭증하고 있는 태양광시설과 관련해 다양하게 터져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엉뚱하게 사유지에 전봇대를 세우는 일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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