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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로]청자축제 홍보대사, 결국 주민 몫이다김응곤/취재부장
김응곤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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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1  11: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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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청자축제를 안한다요?”
“조용한 것이 안하는 갑네”

지난 29일 읍 목리마을에서 취재를 하고 있을 때였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을 쯤, 70대로 보이는 두 어르신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귓가로 스며들었다. 청자축제 얘기였다.

대화는 쉽게 끝이 났다. 결론은 엉뚱했다. ‘청자축제를 안하는 가보다’하는 것이었다. 순간 웃음이 나오면서 걱정도 앞섰다. 혹여 그들의 자녀나 손주, 혹은 지인들이 청자축제에 대해 물으면 어떻게 답했을까.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기에 정확한 개막시기를 알려드렸다. 물론 홍보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이맘때면 강진은 청자축제로 들썩였다. 지난 10년을 그래왔다. 거리 곳곳엔 축제홍보 현수막이 가득했고 도로는 차량들로 넘쳐났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초대가수가 누구더라’, ‘무엇이 달라졌더라’하는 식의 이야기가 일상의 주된 화두가 됐다.

헌데 그러한 모습이 없고 아무런 얘기도 들리는 것이 없으니 두 어르신의 대화는 어쩜 당연하게 주고받고 결론지게 됐을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청자축제는 올해로 47회를 맞게 됐다. 1973년 시작된 금릉문화제의 맥을 이은 횟수이지만 강진의 축제역사는 이제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뿌리를 갖게 됐다. 

좋은 나무, 뿌리 깊은 나무다운 청자축제를 만드는 것은 누가 뭐래도 주민들의 몫이다. 주민들이 청자축제에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는 청자축제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요소다.

금년 청자축제는 오는 10월 3일 개막하고 7일간의 여정을 거쳐 9일 끝이 난다.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한두 차례 가을축제를 치렀던 옛 기억들을 되짚어보면 결코 낯선 것만은 아니다. 

때문에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청자축제 개최시기를 더 많이 알리는 것이다. 주민 한명 한명이 강진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어야 하고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축제담당 실무자들은 청자축제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 치러질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강진은 교통망이 확충돼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 전남에서 최고의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 역시 강진이다. 강진만 갈대밭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여행상품은 날로 주목받고 있다.

한여름에 축제를 치러본 치열한 노하우도 있고 가을에 열어본 경험도 갖추고 있다. 가을축제 경쟁에서 결코 밀릴 이유가 없는 강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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