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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내 고장의 인재 내 고장 학교에서 기르자정한성/강진고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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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5  12: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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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에 변호사 시험 합격자 발표 명단에, 2011년도에 강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던 김하경 양의 이름이 있었다. 강진고총동문회에서는 현수막을 걸어 축하를 했다.

그런데 김하경 양의 어머님께서 총동문회장님과 딸이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가슴 뭉클하게 읽었다며 학교장인 저에게도 보내왔습니다. 김양은 현재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법무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후배님의 변호사 시험 합격을 8천 동문과 함께 축하합니다. 화려함보다 서민과 약자를 향할 줄 아는 후배님의 강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인간과 공동체를 위한 긴 여정에 늘 함께하는 동문이 되어주시길 기대합니다. 강진고 총동문회장 김재명(8회) 올림”

“동문회장선배님! 친히 연락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탓에 여러 동문님들께 여쭙고 또 많이 배우고자 합니다. 지금 달성한 것에 만족하여 자만하지 않고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정진하여 동문회와 고향에 누가 되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김하경 올림” 

이 편지를 보며 선후배의 돈독한 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지역의 인재들을 지역의 고등학교를 비롯한 교육공동체에서 길러도 충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남도답사 일번지인 강진은 어쩌면 교육면에서도 일번지라 할 수 있다. 초·중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미래의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거점고등학교로 성장하고 있는 강진고와 일반계인 성전고가 있으며, 두 개의 특성화고가 있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게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교육적 인프라가 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잘 갖추어져 있다.

한 예로 강진고의 경우 2017년도에 학생자치문화 우수학교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8년도에는 정약용의 지성과 김영랑의 감성 그리고 고려청자의 예술혼을 기반으로 한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부로부터 교육력 제고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2019년도에는 전남의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교육부로부터 ‘예술드림거점학교’로 선정되어 예술교육의 활성화로 학생들의 예술적 감성을 기르고, 행복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로부터 3년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미래지향적인 교육 환경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우수 프로그램 운영과 체계적인 학력 관리를 기반으로, 작년도의 경우 아주대 의예과, 고려대 경영학과, 원광대 한의예과, 경인교대 등을 비롯한 전국 유수의 대학에 92% 학생들이 진학했다.

성전고도 일반계 고교로서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전남생명과학고는 마이스터고등학교로 국가와 지자체의 많은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해마다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생들은 다수 배출하고 있으며, 병영상고도 국민은행을 비롯한 여러 은행과 기업체에 학생들이 취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을 보면 강진의 우수 중학생들 다수가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입시제도는 내신을 중심으로 한 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물론 타지역으로 가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도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내신과 학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후회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또한 자신의 능력에 비해 하향된 대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

강진교육에는 전남교육청과 강진교육지원청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으며, 이승옥 군수님과 위성식 군의장님을 비롯한 지역민들께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강진은 지성과 감성과 예술과 충절의 고향으로, 곳곳이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영랑생가, 다산초당, 다산기념관, 향교, 고려청자박물관 등 학교 교육을 풍성하게 해줄 다양한 유적지와 기관들이 있다. 그리고 강진문화원을 비롯해 강진아트홀에서는 연중 예술활동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고,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다’라는 말도 있다. 강진은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우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강진에 있는 각종 고등학교와 강진의 교육 인프라를 신뢰하고, 내 고장의 인재를 내 고장의 학교에서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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