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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로]농업이 살아야 강진이 산다오기안/강진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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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5  1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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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장수와 부채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가 비가 오면 부채장수 아들 걱정, 햇빛이 내리 쬐면 우산장수 아들을 걱정한다는 옛 이야기가 있다. 이 어머니의 마음이 최근 농민들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농민들은 날씨가 좋아 풍년이 돼 수확량이 늘어나면 가격을 걱정해야 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수확량이 나오지 않아도 수익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다.

최근 농민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깨, 마늘, 양파, 배추 등 주요 밭작물들이 1~2년 단위로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한해 가격이 좋으면 어김없이 다음해에는 수확량이 크게 늘어 폭락으로 이어진다.

또 2~3년 사이에 봄부터 가을까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염도가 높아져 2~3차례 모내기를 하고 나서야 겨우 수확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에는 보리마저 수확량 급증으로 인해 가격이 예년에 비해 1만원이상 크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 보리는 40㎏기준으로 15만 가마가 넘게 생산됐다.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었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다보니 수매를 하고 있는 지역농협에서도 계약물량은 수매를 하고 있지만 비계약물량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현재 수매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마늘과 양파, 배추 등도 매년 수확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건지지 못할 정도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아예 밭을 갈아엎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에서는 지난 19일 보리수매 지원 127억원 등 주요 농산물 관련 예산이 담긴 추경예산안 처리를 하지 못했다.

요즘 농촌의 현실은 암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갈수록 농민들은 고령화되고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농사짓기 위한 환경은 열악해져 가고 있다.
 
그나마 논농사는 기계화가 됐지만 밭농사는 그렇지 못하다. 비가 내리지 않는 가뭄이 오면 물걱정해야 하고 제초작업, 거름주기, 수확 등 손으로 해야할 일 들이 너무 많다.

그나마 강진군에서 논밭직불금과 여러 가지 농업 지원 정책들 덕분에 농민들은 현상황을 유지하며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현재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은 시장격리나 정부수매외에는 뚜렷한 것이 없다. 이렇다보니 매년 가격이 올랐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은 우리나라의 기틀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다.

정부는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자치단체에서는 이를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농촌이 살 수 있다. 농업이 살아야 강진이 살고 기초자치단체가 존재해야 국가도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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