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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병원 원장과 외과의사, 미 8군 소속 군의관 크린트 대위 등 네 명의 의사가 들어섰다. 최고의 미국 의사인 그들은 서구의 몸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런!”“목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혹이 여러 군데 보이는군요.”그러고는 청진기로 진찰을 했다. 네 명의 의사들은 서로 의견을 나눴다. “이 작은 혹들이……. 글쎄 무슨 병일까요?”“…….” “먹지를 못하니 소화기에 이상이 있지 않겠습니까?”“등딱지도 많이 얇아졌는데요.”의사들의 진찰 결과는 병의 이름을 알 수 없다는 거였다. 서구의 몸은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위급한 상태라는 결론만 나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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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에서 칠량방면으로 10㎞ 정도를 달리다 보면 칠량면소재지로 향하는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영풍마을을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좁게 펼쳐진 포장도로를 따라 1㎞를 더 달리다보면 넓게 펼쳐진 들녘사이에 자리 잡은 영풍마을이 있다. 영풍마을은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본 마을과 샛돔마을 등 크게 두 개 마을로 나뉜다. 마을회관에서 칠량면소재지 방면에 위치한 칠량농협 창고부근에 위치한 곳을 샛돔이라 부른다.영풍마을은 1500년대 청주김씨 김만추가 이곳으로 이거해 터를 잡고 자가일촌을 이루며 살아왔다고 한다. 이후 김해김씨, 해남윤씨, 밀양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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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구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강진중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배구부 활동을 했다. 이번호에는 배구부 이야기를 해보자.중학교에서 입학할 당시 나는 키가 170㎝정도로 또래들에 비해 큰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운동부 선배들에게 눈에 띄었고 2학년때에는 배구부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때 배구부는 강진농고 배구부 선배들과 함께 운동을 했는데 장흥출신이었던 박주동이라는 선배는 키가 180㎝가 넘는 큰 키가 인상깊었고 그 외에도 유영갑, 김춘옥 선배 등 키가 큰 선배들이 배구부로 활동하고 있었다.내가 배구부 활동을 할때만 하더라도 실내체육관은 존재하지
황호용의 강진정치 · 체육사 이야기
오기안 기자
2024.03.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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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을 제외한 면단위에는 30~40대 젊은 청년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청년 귀농인들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높은 편인데 역사와 전통이 깊은 마을인 작천면 용정마을에서 30대 청년 귀농인이 마을 어르신들과 어우러져 지내며 올해 이장까지 맡게 된 인물이 있다. 바로 김대한(37) 이장이 주인공이다.도시생활 접고 2021년 귀농김 이장은 본래 태어난 곳은 곡성군이다. 하지만 5살무렵 아버지를 따라 작천 용정마을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줄곧 이 곳에서 자랐다. 이제는 작천면 용정마을이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김 이장은
[특집]-프리미엄뷰
오기안 기자
2024.03.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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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북한군들이 철교를 급히 수리해 한강을 건너면서 빠르게 남쪽 지방으로 밀고 내려왔으니 실패나 다름없었다.“그러면 최창식 공병감의 죄는 뭐죠?” “글쎄요. 적전비행죄?”‘적전비행죄’란 적들 앞에서 잘못된 행동이나 근무태만을 저질러 아군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죄였다.“그건 폭파를 잘못해 적군을 막지 못했다는 죄목인가요?”“아무리 그래도 국민들은 인도교 폭파 때문에 분노하는 건데 그 죄목하고는 상관 없지 않소?”“어찌되었든 최 대령에게 한강 다리 폭파의 책임이 있는 건 맞지요.”“시간이 없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인천상륙작전이 시작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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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뒤쪽으로 투구봉이 있고, 목포로 넘어가는 밤재가 있다. 원래 마을은 월평저수지에 있었으나 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왔다.마을 이름인 제전은 원래 저전(楮田)에서 비롯됐다. 저(楮)는 닥나무 저자이다. 마을 주변에 닥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저전이 제전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주변이 웅장하다. 마을 서남쪽에 별뫼산이 있다. 정상부터 등성이의 동쪽까지 온통 바위로 이뤄졌다. 중간지점에 고깔 모자처럼 생긴 고깔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일제강점기때 막은 별뫼방죽이 있다.밤재는 목포로 넘어가는 재의 이름이다.
기획특집
주희춘 기자
2024.03.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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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사 벚꽃길을 바라보면서 금곡사의 예전 일들이 생각난다. 금곡사는 지금은 백련사나 무위사 등 강진내에 여러 곳의 사찰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멋진 건물들과 종각까지 들어서 있다. 사찰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까지 자아내는 곳이다.내가 어린시절 이 곳 금곡사 일대는 낡은 암자 정도에 불과한 건물만 있을뿐 황량했다. 이랬던 금곡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금곡사 신도들의 지원과 도움이 컸다.그중에서도 박기환 선생은 금곡사 신도회장을 맡아 많은 활동을 했다. 지난주 소개했던 것처럼 금곡사 대웅전 복원사업을 추진할
황호용의 강진정치 · 체육사 이야기
오기안 기자
2024.03.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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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살아왔던 도시에서 생활을 정리하고 농촌으로 귀농해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쉽지 않은 일이지만 강진읍 장동마을에 터를 잡은 한 여성 귀농인은 지역주민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차를 무료로 나눠주고 하모니카로 공연봉사를 다니며 지역주민들과 융화돼 살아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귀농인 이영례(69)씨이다.하모니카 강사 활동이 씨의 고향은 광주다. 그곳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타지역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고 학교 졸업후에는 서울에서 줄곧 직장생활을 하며 살았다.그러던 어느날 부모님의 권유
[특집]-프리미엄뷰
오기안 기자
2024.03.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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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있겠냐? 지은 죄가 없는데.”“…….” 학마을 앞바다 너머로 해가 졌다. 붉은 노을이 한 폭의 치맛자락 같았다 “오늘은 노을이 유난히 아름답구나.”정 사장이 마루에 앉아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대문이 삐그덕거리며 열렸다. 어깨에 띠를 두른 한 패거리의 남자들이 들어섰다. 정 사장과 용식은 바싹 긴장했다. 그런데 그들 맨 앞에 검게 탄 얼굴의 순배가 서 있었다.“학마을 부자를 찾아왔소.”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정 사장은 태연하게 그들을 맞았다.“순배, 잘 지냈는가?”“정 동무, 말부터 높이시오.”동무? 정 사장은 온몸이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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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강이 가까운 마을이다. 강진만이 지척이고, 조금만 나가면 탐진강 하류와 만난다. 주변의 들판이 넓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 살았으리라. 지금은 주변에 강진군농업기술센터가 우뚝 들어서 있다. 도로의 남쪽에 본마을이 있고, 도로 북쪽에 새동네가 있다. 새동네의 집들이 인상적이다. 흔히들 양옥집이라 불리던 슬라브집들이다. 1980년 농어촌취락구조 개선사업으로 조성된 새마을이다. 당시 농어촌취락구조 개선사업을 하면서 주로 대로변 마을을 우선 지구로 선정해 집을 짓곤 했다. 모델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오늘날까지 집들
기획특집
주희춘 기자
2024.03.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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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지역 곳곳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다. 강진에는 봄하면 떠오르는 축제는 바로 금곡사 벚꽃축제다. 금곡사 벚꽃길은 군청 공직자들이 나서서 조성했던 길이다.내가 학창시절 금곡사는 지금과는 다르게 벚나무가 거의 없었다. 금곡사로 올라가는 길목 주변에 닭집 2~3곳 정도가 영업을 하고 있었고 벚꽃은 야산에 자생적으로 피어나 자라는 나무들이 몇그루 있었을 뿐이었다.이런 시절 내 기억속에 금곡사하면 닭이 떠오르기도 하고 강진농업고등학교 재학시절 이 곳을 자주 지나다녔던 기억도 난다. 강진농고는 지금도 그
황호용의 강진정치 · 체육사 이야기
오기안 기자
2024.03.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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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강진청자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진은 맥이 끊어졌던 고려청자를 재현하는데 성공해 오늘날 청자의 고장이 됐다.청자재현에서 시작된 사업은 이제는 청자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산업으로 변했으며 도공을 주인공으로 하는 청자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관내 여러 개인요 업체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탐진청자 김경진(63) 대표는 청자촌 초창기부터 청자를 제작 판매해온 인물중 한명이다.삼흥제서 우연히 찾은 청자편김 대표의 고향은 본래 칠량 만복마을이다. 칠량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으며 그 이후 고등학교 진학대신 집에서 부모님을 도
[특집]-프리미엄뷰
오기안 기자
2024.03.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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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특화된 콘텐츠로 마지막까지 문전성시가우도, 마량항, 백련사 등 관광지 함께 붐벼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제52회 강진 청자축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강진에 올래? 청자랑 놀래!’를 주제로 8개 분야, 69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번 축제는 개막식 주에는 비가 내리고 삼일절 연휴에는 꽃샘추위와 강풍 등으로 날씨 리스크가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92%가 늘어난 20만 4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우려를 말끔하게 종식시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쌀쌀한 기후에도 많은 인원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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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알고 있다. 들어와서 몸부터 씻어라.”저녁을 먹은 후 식구들이 둘러앉았다. 상원과 연초는 쪼르르 고모 옆으로 갔다. “왜 너 혼자 왔어?”용식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오빠, 그 사람도 곧 따라온다고 했어.” “그래?” “무사히 왔으니 됐다. 애썼다.”정 사장도 한마디했다. “아버지. 나처럼 한강 다리를 건넌 피난민들은 운이 좋은 거예요. 고생은 했지만 살아 있잖아요.”용자는 내려오면서 한강 다리가 끊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걸어오는 내내 용자는 가슴을 졸였다. 남편이 걱정이었다.‘무사히 한강을 건넜을까? 못 건넜으면 어쩌지?’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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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옴천에서 영암으로 넘어가는 돈받재 바로 오른쪽에 있다. 신월과 구곡을 합하여 월곡리라 부르는데 구곡은 신월마을 아래쪽, 월곡저수지를 접하고 있다. 과거 이 저수지를 막기 전에는 마을 앞으로 광주나 나주로 다니는 길이였다고 전해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6.25 전쟁 당시에는 구곡마을과 월곡마을이 완전 전소됐고 현재 집들은 이후 지은 집들이라고 한다.전쟁 당시 저수지 아래 마을인 영산으로 피난와서 살다가 전쟁이 끝나고 마을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옴천 토하가 저수지 자리에서 많이
기획특집
주희춘 기자
2024.03.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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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강진청자축제가 10일동안 청자촌 일원에서 열렸다. 나도 여러명의 지인들과 축제기간동안 여러차례 행사장을 찾았다. 축제 첫날과 개막식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관광객들이 찾아올까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우려에 불과했다.많은 강진군민들과 출향인,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성황을 이뤘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강진청자축제의 옛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내가 어린시절 백사마을과 가까웠던 당전마을과 미산마을 주변은 나의 주된 놀이터이기도 했다. 그곳에 할아버지가 농사를 짓던 논과 밭이 있었고 현재 고려청자박물관이 있는 뒤편 야산도 집안 소유
황호용의 강진정치 · 체육사 이야기
오기안 기자
2024.03.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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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강진청자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겨울에서 새봄을 맞이하는 시기에 개최됐다. 축제장을 찾은 각계각층 사람들을 만나 올해 축제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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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이 올해에는 제52회 강진청자축제와 함께 백련사 동백축제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군은 만덕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백련사의 역사 문화를 조화롭게 결합시켜 관광객들에게 체험과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백련사 동백축제’가 계획됐다. 축제는 청자축제와 같은 지난 23일 시작해 오는 3월 3일까지 도암면 만덕산 백련사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백련사 동백축제’는 강진군이 주최하고 도암면지역발전협의회가 주관해 개최되고 있으며 도암면지역발전협의회와 백련사, 이장단과 사회단체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처음 개최되는 이번 동백축제는 7천만원의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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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강진 청자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지난 24일 대구면 청자촌 축제현장에서 ‘향우와 함께하는 청자의 밤’ 만찬 행사가 열렸다.고향을 방문하는 향우를 위한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막식에 참여한 출향인과 친교 시간을 갖는 공식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진원 군수와 김승남 국회의원,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19개 향우회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만찬의 꽃인 음식은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진군새마을회에서 마련했다. 강진군새마을회 회원들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향우들에게 닭장 떡국과 강진묵은지로 깊은 맛을 더
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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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강진일보
2024.03.02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