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방역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활기가 넘쳐난다. 마스크를 벗고 거리나 산책길에 나서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식당과 커피숍 이용객도 증가해 업주들의 얼굴이 밝아졌다.가족나들이가 잦아졌으며 각종 친목모임도 정상수준으로 환원되듯이 보인다. 5월쯤 모든 규제가 해제되고 가을이면 풍토병을 의미하는 엔데믹 선언을 할 것으로 정부는 예측 하고 있다.코로나 해방기에 맞춰 계절은 입춘문턱을 넘어섰고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풍성한 춘삼월 화신맞이 행사가 그려지며 마음 설레게 한다.2020년부터 지역행사를 중단해왔던 지자체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2.17 11:09
-
동은 김충식(1889~1953) 선생 70주기를 맞아 강진생명과학고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있다. 학내에 동은선생의 기념물을 세우고, 까치내 목장에 유재의 선생의 기념물을 세우는 일이다.왜냐하면 이 분들이 강진생명과학고의 전신인 강진농고의 초석을 놓은 사람들이고, 이들을 예우하는 일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강진생명과학고는 동은선생이 1937년 강진읍 교촌리 281번지 36필지 5만평을 기부해서 세워진 학교다. 땅만 기부한게 아니다.동은선생은 이곳에 교실 8개가 있는 본관과 강당이 들
사설
강진일보
2023.02.17 11:06
-
강진읍 사람들은 하루 종일 우두봉(牛頭峰)을 바라보며 산다. 여기에 딸린 기관이 많다. 소의 오른쪽 귀(고성사), 왼쪽 귀(핑경동. 강진농고 자리), 코(군청자리), 혀(의료원 옆 시끄테), 초지(목리마을), 목동(목화마을)등이 포진해 있다. 눈, 뿔도 있다. 소가 수레를 끈다는 가우도가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이 모습에 쎄게 끌린 사람이 있다. 조선일보에 20년째 ‘조용헌 살롱’을 연재하는 조용헌 선생이다. 순천 사람으로 풍수와 명리학에 해박한 자칭 강호동양학자다. 선생은 최근 발매된 주간조선 2월 7일자 ‘조용헌의 영지순례’란에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23.02.09 10:58
-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2022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강진군은 전국 79개 군단위중에서 72위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등급으로 따지면 D등급으로 최하위권 수준이었다. 전남에서도 강진군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지역은 영암군뿐이었다.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조사 결과 자료를 살펴보면 안전띠착용률 52%, 운전중 스마트기기 사용 53%, 이륜차 안전모 착용율 65% 등으로 조사됐다.보행자들의 보행행태는 운전행태보다 더 심각했다. 횡단보도 신호준수율 43%, 횡단보도가
영랑로
오기안 기자
2023.02.09 10:57
-
일본 남부 지방에 위치한 미야자키시. 주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도심 곳곳을 꽃과 나무로 조성한 일본 대표 정원도시다.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어 도시 자체가 식물원의 기능을 한다. 도시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꽃밭을 만들어 한때 수십만 명의 관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강원도 철원군이 축구장 33개 넓이의 24만㎡에 ‘고석정 꽃밭’을 조성했다. 파도치는 꽃물결의 장관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우리로서는 부러운 선진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창조는 모방부터라고 했다. 철원군 고석정 꽃밭을 거울삼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2.09 10:50
-
사람은 이름을 불러 주어야 하듯이 상품은 브랜드를 붙여 주어야 비로소 생명이 부여된다.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人格)을 나타내듯이 상품은 브랜드가 있어야 물격(物格)을 드러낸다. 상표가 없으면 그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이름을 붙여 주어야 생명을 갖고 정체성이 형성된다. 산에 올라가서도 꽃 이름을 알아야 꽃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나무 이름을 알아야 대화가 된다. 이름을 모르면 그저 ‘꽃인가 보다. 나무인가 보다.’하고 지나치기 마련이다. ‘백운옥판차’라는 브랜드는 우리나라 차업(茶業)의 브랜드로서는 가장 오래된 상표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2.09 10:48
-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축산물 가격 수준을 보여주는 농가판매가격지수가 125.7(2015년=100 기준)로 전년보다 2.3% 하락했다. 쌀과 한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고 한다. 고구마와 배 가격도 추락했다.반면 농가가 지출하는 재료비나 경비 수준을 나타내는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25.2로 전년에 견줘 12.7%나 상승했다.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맡은 2005년 이후 최대였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비료 132.7%, 영농광열비 66.9
사설
강진일보
2023.02.09 10:46
-
지역의 주요 관광지 주변 빈집에 쓰레기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농촌 빈집에 쓰레기가 투기되는게 오래전부터 문제지만 관광지 주변은 분명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외지인들이 보는 곳이고, 더구나 강진은 청자축제란 큰 축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병영면 하멜기념관 주변에는 오래된 폐가의 쓰러져가는 담벼락과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와 넝쿨들이 오래전부터 방치돼 있다.담벼락 안쪽에는 인근 공사현장에서 사용한 듯한 돌덩어리들과 공사용 장갑에 이어 각종 생활쓰레기들과 함께 쌓여 있는 상태다.플라스틱 소쿠리에서부터 맥주병 등 분리수거를 해서
사설
강진일보
2023.02.09 10:45
-
병영의 한골목은 폭 4m, 길이가 1.3㎞나 된다. 샛골목 수 십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담장의 높이는 2m가 넘는 곳이 많다. 한골목의 담이 높은 것은 병영성의 군관들이 말을 타고 순시할 때 담장이 낮으면 말 위에서 집안이 훤히 들여다 보일 것을 염려해 높이 쌓았다는 설이 있다.담은 모양이 특이하다. 길쭉한 돌을 45도 각도로 좌로 기울어지게 쌓고 흙반죽으로 덮은 후 이번엔 반대방향으로 돌을 쌓는다.이러한 방식은 병영면 일대 밖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래서 하멜담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653년부터 7년간 하멜을 포함한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23.02.02 11:22
-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쓰레기 문제에 강진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강진읍내 5개소에는 색다른 쓰레기배출함이 설치됐다.강진읍 에덴교회 앞과 터미널 아래 등에는 청자모양으로 만들어진 쓰레기배출함이 만들어졌다. 이 배출함은 종량제봉투를 배출하는 곳과 재활용품 배출함으로 공간이 나눠져 있었다.군은 강진의 특산물인 청자를 대중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심어주기 위해 청자모양으로 디자인을 했고 깨끗한 배출함이 설치되면 자연스럽게 주민들도 쓰레기 배출에 있어서 규정을 지켜줄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배출함은 설치되자마자 애물딴지로
영랑로
오기안 기자
2023.02.02 11:21
-
한 해의 마무리를 알리는 기말고사가 끝나면 연일 북적거리던 대학도 눈에 띄게 한산해진다. 마치 겨울잠을 자기 위해 좋은 터를 찾으러 다니는 동물들처럼 제각기 자신의 집으로 흩어지는 것이다. 나 역시 집으로 돌아가기 적절한 때를 맞추기 위해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이번 고향으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조금 특별했다. 왜냐하면 강진군에서 시행하는 ‘대학생 공직체험’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대학생 공직체험’은 고향이 강진인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신청해보았을 만큼 매년 무시무시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는 10명 남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2.02 11:17
-
‘노(NO)마스크’가 예고된 가운데 코로나 방역통제없는 설을 맞아 기쁨이 배가 됐다. 코로나 발발 3년만이다. 본래 의미가 되살아나 잔치분위기가 넘쳐났을 것이다. 해방분위기에 들뜬 가족들이었지만 일단 마스크를 쓰고 고향집에 들어섰다.가족 상봉순간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설날을 보냈다고 한다. 코로나에 대한 잔존한 공포심과 느슨해진 경계심이 국민들 사이에 공존해 있음을 드러낸 현상이다.당국이 마스크착용 의무규제 해제결단을 내린것은 평생 함께 가야할 전염병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지금은 인식이 크게 달라졌지만 코로나 발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2.02 11:15
-
새해 들어 날아온 난방비 고지서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통령실까지 급히 나서서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을 늘리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가스요금 할인을 확대하는 긴급 처방을 내놨다.하지만 이번 대책에 또 농촌에 대한 배려는 부족해 이런저런 상대적 박탈감에 젖은 농심이 더 싸늘해졌다. 정부가 발표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지원 대상 160만명에 농촌 주민도 물론 포함돼 있기는 하다.문제는 에너지바우처 적용 대상 연료에 화목보일러용 장작과 목재 펠릿은 포함되지 않고, 주요 적용 대상인 도시가스도 농촌에는 13.7%(2020년
사설
강진일보
2023.02.02 11:13
-
칠량 삼강마을 지하수가 전남도가 선정한 명품 지하수에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올초의 일이다.전남도가 2016년부터 매년 10개 지점씩 명품 지하수를 발굴해 공개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신규 1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중에서 강진에서는 삼강마을 지하수가 선정된 것이다. 물론 강진에서는 처음이다. 명품지하수 선정은 전남지역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별도의 지표를 적용해 먹는물 안정성 평가를 중심으로 미네랄 및 기능성 성분 함유량 등의 점수를 반영해 이뤄졌다. 삼강마을 지하수가 미네랄과 기능성 성분함유량이 명품반열에 분류해도 손
사설
강진일보
2023.02.02 11:12
-
‘학원이 신세’란 말이 다른 곳에서 강진으로 유입된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 ‘학원이 신세’란 소설이 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강진에서 역외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많다.강진은 예전에 전국을 다니며 장사하는 병영상인들이 많았다. 강진의 소식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전파력이 쎘다. ‘옴천면장 맥주 따르데끼’가 전국으로 퍼져 나갔듯이 ‘학원이 신세’도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만으로 결론을 짓자면, 1868년 지금 병영면에 있는 전라병영성을 공격해 세상을 바꿔 보려다 좌절된 강진 사람 김학원의 꿈이 대중의 언어속에 체화되어
짜투리
주희춘 기자
2023.01.19 14:42
-
각 집마다 자동차가 없는 집은 드물지만 여전히 취약계층들에게는 군내버스가 유일한 이동수단인 경우가 많다. 주로 혼자 살고 있는 노인들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버스를 이용한다.그렇기 때문에 군내버스는 경제적으로는 운영되기 어렵지만 공익적인 측면을 고려해 강진군에서 여러 가지 지원을 통해 버스노선을 유지하고 있다.도암면에서도 외전 곳에 속하는 강성, 회룡, 동령 등 6개마을 주민들은 버스를 이용하기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이 곳 주민들은 도암면사무소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도암면소재지로 들어가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한번
영랑로
오기안 기자
2023.01.19 14:41
-
필자는 지난 여름부터 《남강서원지》를 가로로 재편하고, 내용을 현대에 맞게 리모델링 하고 보니 말쑥한 신사가 된듯하다. 겉모습만 바뀐 것이 아니다. 내용도 알차고 얻을 것이 많으니 독자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며칠 전 카타르에서 2022 FIFA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 우승의 중심에 리오넬 메시가 있다. 과거에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으로 나가면, 언제나 월드컵에서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었다.2016년, 많은 사람의 비난 때문에 결국 메시는 죄책감과 자포자기 상태에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자, 아르헨티나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1.19 14:35
-
얼마 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메세나협회가 주최하는 2022 메세나 대회가 열렸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이 협회는 경제와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업과 예술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문화예술 후원 기관이다.메세나(Mecenat)란 말이 생소할 것 같아 설명을 덧붙이자면 문화예술가들에게 후원을 아끼지 않은 로마 제국의 정치가 마에케나스(Maecenas)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지난 1967년 미국에서 록펠러재단의 주도로 기업예술후원회가 발족하면서 이 용어를 처음 쓴 이후 여러나라의 기업인들이 메세나협의회를 설립하였다고 한다
외부기고
강진일보
2023.01.19 11:27
-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이번 설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히 해제하고 맞는 첫번째 설이어서 의미가 크다.아직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지 등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귀성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이면 우리 민족은 친지나 이웃들끼리 선물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때 제격인 선물이 우리 땅에서 우리 농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우리 농축산물이다. 농민들의 정성이 담긴 데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스럽기 때문이다.‘부정청탁 및
사설
강진일보
2023.01.19 11:19
-
사의재 한옥체험관의 이용가격이 4인실 기준으로 하루 10만원 안팎에서 35만원으로 치솟은 것은 심각한 문제다.군이 그동안 이곳을 직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이 연간 8~9천만원 정도였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비가 1억원 정도 들어갔다고 한다. 1천만원 정도 적자가 발생해 이를 군비로 충당했다는 뜻이다.그래서 서비스도 향상하고 군비 적자도 없애기 위해 대기업에 운영을 맡겼다는 것인데, 이용료가 세배이상 뛰었다. 다소 유동성이 있겠지만, 대기업 K업체가 벌어들일 수익이 가격 인상대로 세배로 치면 연간 3억원이 넘는다.그러나 계약에 따라
오피니언
주희춘 기자
2023.01.19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