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2022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강진군은 전국 79개 군단위중에서 72위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등급으로 따지면 D등급으로 최하위권 수준이었다. 전남에서도 강진군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지역은 영암군뿐이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조사 결과 자료를 살펴보면 안전띠착용률 52%, 운전중 스마트기기 사용 53%, 이륜차 안전모 착용율 65% 등으로 조사됐다.

보행자들의 보행행태는 운전행태보다 더 심각했다. 횡단보도 신호준수율 43%,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 무단횡단 45%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운전자들과 보행자 모두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조사 결과로 증명됐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매년 조사해서 발표하는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는 행정기관으로부터 일정 자료를 제공받고 있고 직접 조사원들이 해당 지역에서 지켜보면서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 지역의 교통문화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자료이다.

교통문화지수는 2020년에는 22위, 2021년 35위였는데 매년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이제는 지역차원에서 경각심을 갖고 교통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진군은 현재 관광객과 귀농인 유치를 통해 인구소멸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치를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정책마련과 홍보 등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강진이 외지인이 바라봤을 때 자리잡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쓰레기투기 문제와 함께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점중 하나가 바로 교통문화이다. 

이제부터라도 민‧관‧사회단체가 함께 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행정기관에서도 보다 계획을 세워 군민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킬 수 있도록 단속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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