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주요 관광지 주변 빈집에 쓰레기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농촌 빈집에 쓰레기가 투기되는게 오래전부터 문제지만 관광지 주변은 분명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외지인들이 보는 곳이고, 더구나 강진은 청자축제란 큰 축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병영면 하멜기념관 주변에는 오래된 폐가의 쓰러져가는 담벼락과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와 넝쿨들이 오래전부터 방치돼 있다.

담벼락 안쪽에는 인근 공사현장에서 사용한 듯한 돌덩어리들과 공사용 장갑에 이어 각종 생활쓰레기들과 함께 쌓여 있는 상태다.

플라스틱 소쿠리에서부터 맥주병 등 분리수거를 해서 버려야할 쓰레기들과 일반 생활쓰레기들이 비닐봉지에 담겨져 여기저기 버려져 있다.

다산초당으로 향하는 입구도 마찬가지다. 마을 일대에 쓰레기가 주로 버려지는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지 않고 무단투기하는 사례가 많아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곳뿐만 아니라 강진미술관과 사의재 부근에도 빈집이 많다. 강진미술관으로 향하는 도로변에 위치한 이 빈집은 나무로 만들어진 지붕이 무너져내려 철근이 드러나 있어 자칫 붕괴의 위험성도 높다.

이처럼 관광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내 주요 관광지 주변조차 빈집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이 곳이 주민들의 쓰레기투기 장소로 변질되면서 강진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빈집을 처리해야 문제가 해결되지만 이들 대부분이 사유지인 탓에 처리가 어렵다고 한다. 병영 하멜기념관 뒤편 빈집의 경우도 주민들의 건의로 군에서 처리하기 위해 나섰지만 매입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관광지 주변 빈집을 이런 식으로 방치할수 만은 없다. 필요하면 조례를 만들어 규제를 하거나, 일정한 지원책을 만들어서 청소를 유도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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