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각 집마다 자동차가 없는 집은 드물지만 여전히 취약계층들에게는 군내버스가 유일한 이동수단인 경우가 많다. 주로 혼자 살고 있는 노인들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버스를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군내버스는 경제적으로는 운영되기 어렵지만 공익적인 측면을 고려해 강진군에서 여러 가지 지원을 통해 버스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도암면에서도 외전 곳에 속하는 강성, 회룡, 동령 등 6개마을 주민들은 버스를 이용하기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

이 곳 주민들은 도암면사무소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도암면소재지로 들어가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한번 갈아타야만 한다.

그곳이 바로 도암면 계라리인데 문제는 이곳에서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주민들의 대기시간이 길다는 것.

버스 도착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시간이상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노약자인 점을 감안하면 여름이나 겨울철에는 대기하기 힘들다.

보통 일년에 농민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신청하거나 농협에 자재를 구입한다거나 등 여러 가지 행정적인 일을 위해 도암면사무소나 도암농협 본점을 찾을 일이 많은데 이럴때마다 버스를 갈아타야하고 또 대기장소에서 1시간이상씩 기다렸다가 버스를 갈아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셈이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이 곳 마을에서 도암면소재지까지 직통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버스 운행시간을 조정해 이 곳 주민들의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현재 이런 교통취약지역을 위해 강진군에서는 100원택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기준을 완화시켜 대상마을을 더욱 확대했다.

기존에는 버스정류장에서 마을회관까지 500m이상인 곳에서 400m로 기준을 완화시켜 8개마을 180여명의 주민들이 추가 혜택을 받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 마을들은 버스정류장과 마을회관과의 거리가 400m가 채 되지 않아 혜택을 보지 못한다. 이런 마을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한번쯤 고민해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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