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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즐겨보던 TV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KBS 인간의 조건’이었다.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편은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연’이라 생각하고 삭막한 도시의 건물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도시 농업에 도전하는 다섯 남자의 좌충우돌 리얼 농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었다. TV 영향도 있었고 아이에게 집안에서도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아파트에 살고 있던 우리도 베란다 텃밭을 계획했다. 시골이면 자연스레 밭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아파트는 방수처리부터 자갈과 흙을 까는 등의 정돈 작업을 해주어야 했기 때문에 보기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든 작업이었다. 토종씨앗으로 재배를 해볼 생각이었으나 초보이다 보니 시장에서 사온 고추, 방울토마토, 상추, 오이 등 일반 모종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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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3.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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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일인 아침 일찍 시내 상가를 지날 기회가 있었다. 단 세 집만 보였다. 내 눈을 의심했다. 그러나 사실이었다. 태극기를 게양한 상가의 숫자이다. 너무 의아했다. 전날, 눈이 내린데다가 날씨가 춥고 바람까지 거세 상가가 문을 열리지 않아서일까? 그러한 고민을 하다가 일반 주택가로 진입했는데 일반 가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숫자는 약간 많아지기는 했지만 도로를 달리면서 본 태극기는 춥고 거센 바람 속에서 듬성듬성 외롭게 휘날리고 있었다.나는 초등학교시절 유관순 누나, 안중근 의사, 이봉창 열사, 윤봉길 의사 등 숫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많이 배우고 들었다. 위인전집, 교과서, 심지어 만화와 영화에 이르기까지 이분들의 이야기는 어린 내마음을 요동치게 했고 감동 드라마 자체였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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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3.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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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마다 오는 4월 13일 예정된 20대 총선 뉴스를 매일 비중 있게 내보낸다. 그가운데서도 공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야 3당의 분란 소식이 단연 으뜸이다. 새누리, 더민주, 국민의당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마치 오만군데서 폭발음이 터져나온듯하다. 신문과 방송은 물론 인터넷 매체까지 끼어들어 눈과 귀를 선거 뉴스로 채워 버린다. 지겹다고 느껴지던 순간, 이색적인 사설 한편을 접하게 됐다. 지난 3월 10일자 서울신문 사설란에 출산율에 관한 보기드문 소식이 실려있었던 것이다. 선거 뉴스에 질린 탓에 순식간에 전문을 독파해 버렸다. 사설제목은 ‘해남군 출산율 4년 연속 1위의 교훈’이었다. 이 사설은 해남군의 출산율 연속1위라는 사실과 그 비법을 소개했다.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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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3.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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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입학한 것 같은데 서울에서 생활한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성신여대에 합격했던 당시 나는 집과 학교 등록도 모두 엄마가 해 주시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집을 알아볼 생각은 물론이거니와 서울 생활을 어떤 식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시간이 흘러 서울에 가야할 날이 다가와서야 부랴부랴 준비를 했는데 그때 처음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강진학사가 있다는 것을 듣게 됐다. 친구들에게 들은 강진학사는 정말 놀라웠다. 기숙사비가 월 10만원이며 서울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시설 또한 어느 기숙사보다도 좋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서울에 올라와 강진학사에서 생활을 해보면서 허풍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강진학사는 도화동에 위치해 있어 공덕역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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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3.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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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무엇인가를 남길 수 있는 삶은 가치 있는 인생이 아닐까? 타인에게 회자되는 위인들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 돌이켜 보면 인고의 시간을 귀중하게 그리고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인생과 철학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진다.신∙언∙서∙판(身言書判), 과거 중국 당나라때 관리를 선발하던 기준으로 선비가 지녀야 할 네가지 미덕을 말하는데 ‘풍채, 언변, 문장력, 판단력’을 가리킨다. 두 번째 언(言)의 언변은 인사가 분명하고 바른 것을 말한다. 말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물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이 있다.상관, 윗분에게 공손한 말씨와 표현, 행동은 동방예의지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직장 분위기에 긍정적인 윤활유 역할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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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3.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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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벌써 3월이다.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가 피고 4~5월이면 벚꽃, 철쭉 등 가지각색의 화려한 꽃들이 만개한다. 특히 그 중 벚꽃은 피어있을 때 화려함보다 오히려 꽃잎이 봄바람을 타고 눈처럼 거리에 흩날리듯 떨어질 때 유독 인상적이다. 벚꽃의 꽃말이 ‘순결, 절세미인’이듯, 가장 아름다운 순간(Cherry Blossom)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이 우리의 삶과 무척 닮아있다고 한다. 짧고 화려하기에 더욱 더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 것이다. 사람들은 겨울 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따듯한 봄이 되면 기지개를 켜며 야외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는 구슬땀을 흘리고, 따스한 봄바람에 화사하게 열리는 꽃망울을 보기위해 휴일이나 주말마다 유명산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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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3.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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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7개 기초 자치단체 중 군 단위로는 최초로 지역 음악인의 꿈의 공장, 전남 음악창작소가 강진군에 들어선다.(전국 음악창작소 총 7개소 중 6개 모두 시단위 조성) 2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2016년도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지원사업에 전라남도 강진군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비 10억원을 포함해서 총 사업비 20억 원으로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지방비 10억원은 현재 있는 오감통 음악창작소 건물로 대체된다. 군비가 전혀 소요되지 않는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음악창작소 조성지원 공모사업은 작년에 이어 재도전하는 만큼 성과가 더욱 빛이 나는 것 같다. 지난해에도 마지막까지 선두다툼을 하다가 마지막에 고배를 마셔 몇날 며칠을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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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3.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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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강진 선거구가 기존 틀을 유지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강진, 장흥, 영암 세트 선거구가 두 갈래로 분화되어 버렸다. 목포쪽 영암은 신안, 무안으로 합쳐졌다. 강진과 장흥은 한묶음이 되어 고흥, 보성 선거구로 편입됐다. 선거때마다 통·폐합의 대상이 된 강진군의 신세가 왠지 초라하게 느껴진다. 아웃사이더의 측은지심은 오로지 인구가 적은데 따른 설움이라고 여긴데서 나온 감성적 작용일 것이다.이러한 선거구 시나리오는 선거구획정 초기 단계에서부터 나온것이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여야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이런 저런 안이 나돌았다. 획정 작업초기 강진, 장흥, 영암 선거구는 고흥·보성선거구로 편입된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영암·신안·무안-강진·완도·해남·진도-장흥·고흥·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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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3.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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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량항푸른물결 찰랑찰랑에메랄드 향연이 남국바다 적셔주고갈매기 끼룩끼룩 반갑게 맞이하네넘실대는 파도소리 시원함을 더해주고오색불빛 해변가는 한국의 나폴리라남도의 멋스러움 미각까지 자극하니팔딱팔딱 회 한접시 신선한 즐거움먼 발치 떠도는 조각섬은임 그리는 그리움 가득 담고오고가는 고깃배에 전해달라 손짓하네사계절 아름다운 마량항은오늘도 꿈을 안고 푸른대해 달린다▲ 프로필·강진 군동 태생·전남대 경영대학원(석사) 졸업·농협, 삼성전자 근무·호남 시조시인협회 등록·2015 호남시조협회 백일장 수상·2015 현대문예 등단·2015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축하 홍보시 채택·광주매일신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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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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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줘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3일까지 24일이라는 기간동안 미국 스노콜미시에서 최고의 추억을 만들고 왔다. 새로운 문화, 사람, 장소를 만나서 익숙해지고 같이 살아가는 3주 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미국을 새롭게 느끼고 체험함으로써 많은 것을 알게 됐다.먼저, 3주간 숙소를 따로 구하지 않고 미국 가정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홈스테이를 함으로써 미국을 더 가깝고 빠르게 느낄 수 있었다. 출발 전 3주를 가정집에서 어떻게 버티냐며 막막해했던 걱정과는 달리 진짜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의 짐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힘이 됐고 내가 영어를 사용하는데 있어 크나큰 자신감의 근원이 되었다. 또한 일상에서 대화하는 중에도 정확하지 않은 영어로 말하면 정확한 문장이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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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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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쯤으로 기억된다. 대학시절 교수님 한분이 강의도중에 ‘앞으로 여러분들은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돈을 송금할 수 있고 집안에 앉아서 농작물 재배시설을 조절할 수 있으며, 가축에게 사료를 급여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 이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기에는 휴대용 전화기도 나오지 않았었고 개인용 컴퓨터도 보급되지 않은 시기였기에 ‘과연 그런 세상이 올까?’하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 교수님의 얘기가 실감이 나지 않았기에 신뢰감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그 기술이 농업에 접목되면서 그 교수님의 얘기는 현실이 되었고, 오히려 한발짝 더 앞선 기술이 보급되고 있다.1990년대 초반, 일부 부유층의 차량에 장착된 ‘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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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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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부터 4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제46회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일명 다보스포럼)이 개최되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2016년 우리가 겪게 될 10대 위험요인을 제시하였는데, 대규모 난민사태나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실패와 같은 리스크가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을 극복할 대안은 없는 것인가? 이 포럼에서는 이러한 위험요인을 극복할 대안으로 4차 산업혁명을 제안하였다. 즉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3D프린팅, 나노공학 및 바이오공학 등 일찍이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던 급격한 기술혁신에 따라 산업생태계 전반이 급속하게 재편되면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4차 산업혁명의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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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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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71년에 육종한 통일벼는 쌀 자급자족의 길을 열었고 이 성과의 숨은 일꾼은 화학비료이다. 수확량에 관심 많은 농가들은 비료를 적정 사용량 보다 20~30% 과다 사용으로 수질오염 환경문제가 발생되어 ‘05년부터 화학비료 보조를 폐지하고 농림축산 부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 촉진 및 화학비료 가격인상에 대한 농가의 농업경영비 절감 차원의 유기질비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환경 친화적인 농업을 지향하게 됐다.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신청대상은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농가로서 친환경인증농가, 들녘경영체 참여농가가 우선 공급대상이다. 신청기관은 ‘13년까지는 농가가 지역농협에 필요량을 신청하면 군이 일정금액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가 ‘14년부터 농가가 희망한 비종을 선택해 농지소재지 시·군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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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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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대여섯 명 친구들과 함께 동무지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 받으러 민원실에 갔다. 그런데 담당 직원이 대뜸 말하길 “너희들, 유리창 청소를 깨끗이 다 하면 발급해 주겠다.” 고 강요를 하였다. 수업 시간 도중 발급 받으러 온 상황인지라 빨리 학교로 되돌아가야하는데 마음이 급해졌다. 나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소시 적부터 프롤레타리아였다. 불공평한 세상에 저항 기질이 강했던 마음이라 냉철하게 세상을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러한 불합리한 일까지 시키면서 민원을 처리해주는 행태를 보고 불유쾌한 마음을 간직한 채 학교로 돌아왔다. 나는 민주적이고 보수적인 환경에서 성장하였는지 태생적으로 권위는 존중하나 권위주의는 싫어한다. 권위는 국가와 사회와 諸 組織을 유지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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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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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으로 상징되는 국민의당이 지난 2일 중앙당을 창당함으로서 제3의 정당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교섭단체는 구성하지 못했지만 국민의당 출현 의의는 가볍지 않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독점한 의회권력을 무너뜨릴 터전 구축 기대가 우선적 가치다. 독과점적 양당구조에 따른 폐해에 절망감을 느껴왔던 국민들인지라 신당의 내부 잡음에도 불구하고 우선 환영하는 분위기가 넘쳐난다.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다당 구도에 대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4월총선에서의 성과가 정당의 가치와 수권 기반 선점을 좌우하게 된다. 따라서 신당 출현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독과점 세력과 달리 새롭게 출범한 국민의당은 내부사정이 사뭇 다르다. 의석확보보다는 현역 물갈이 논란에 혼이 팔려있는 듯한 모습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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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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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까치집긴 동면을 뭉개는고속도로 차창 밖의 나목뒷걸음하는 메타세콰이아하늘 높은 가지 끝에마른 나무막대로엉성하게 완성된 누더기원초적 본능으로 숨쉬며허공을 장식한 까치집 하나숭고한 삶의 요람으로환한 하늘에 꽃이 되어장엄한 순수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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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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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훗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 지방의 어느 이름 없는 동물원으로 존폐의 위기에 처했으나,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발상의 전환으로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동물원으로 변화했다. 그 발상 전환의 컨셉은 바로 ‘행동 전시’이다. 기존의 ‘동물 보여주기’ 수준에서 벗어나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동물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지금은 다른 동물원과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고 이곳의 성공기를 주제로 한 ‘펭귄, 하늘을 날다’라는 영화로 만들어 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곳이다. 앞의 예(例)가 다소 거창할 수 있지만 지금 강진군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아니, 강진군은 이미 지난해부터 ‘발상의 전환’이 시작되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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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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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을 돌아보면 1980년대까지는 생산형태의 농업으로 식량자급을 위한 농업정책으로 이중고가제를 시행하면서 정부주도형으로 주곡 자급을 위해 농업인은 생산에만 중점을 두고 다수확을 위한 농업을 유지하여 왔다. 농업인은 생산만 책임지면 되었고 판매는 정부와 농협이 담당하거나 지인들에게 팔면 된다는 것으로 생각하여, 생산하여 자급하고 남은 것을 파는 전통적인 농업형태를 유지하여 왔다.그러나 1985년을 기점으로 UR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농산물 수입 개방에 의해 국내 농업의 여건이 변화되면서 농산물 생산 조건을 개선하고 판매처를 개발해야 하는 등 집단의 힘으로 농업 문제를 해결하려는 농업형태로 변하였다.수입농산물이 넘쳐나는 이 시기에는 농업인 스스로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소비자가 필요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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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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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빛이 부서져 내리는 탐진강 하구로 가보자. 장흥군 유치면 국사봉에서 130리를 흘러 내려 마침내 강진의 군동면과 강진읍에서 강진만의 품에 안긴다. 강물이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에 다다르면 거대한 은빛 물결이 모습을 드러낸다. 갈대밭이다. 강진읍 목리앞과 남포앞에 펼쳐진 면적 20㎢가 넘는 갈대 습지다. 강을 거슬러온 숭어떼와 먹이를 찾아 큰 날개를 휘젓는 고니의 사투가 탐진강의 진풍경을 이룬다. 이렇게 탐진강에서 확인된 생물은 모두 1천 1백여 종. 남해안으로 흐르는 강 중에서 생물이 가장 많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탐진강과 곤양천, 사천강, 남상천 등 남해안 11개 하구를 대상으로 하구역 생태계를 정밀 조사한 결과, 탐진강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수가 가장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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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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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밤부터 예년에 없던 폭설과 한파가 있었다. 강진을 비롯한 광주․전남 전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비닐하우스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려앉는 등 일부 생채기도 있었다. 교통두절과 낙상사고등도 있었지만 강진군민은 또 하나의 큰 저력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지난해 강진군의 각종시책과 중앙부처 방문 교부세 확보 등이 성과를 나타내면서 도 간부회의석상에서 ‘강진군 공무원처럼 일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 폭설제거대책과 관련하여 도가 아닌 인근 자치단체에서 ‘강진같이 좀 해라’는 얘기가 나돈다고 한다. 군민들도 공무원들에게 고생했다고 인사를 스스럼없이 해주곤 한다. 겨울한파와 폭설은 인력으로 막기 어려운 재난일 수 있지만 피해예방 노력과 재난 발생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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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2016.01.28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