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1998년부터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농가경제조사는 농가의 수입과 지출, 자산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유의미한 통계다.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가경제조사가 지표의 연속성이 단절되고, 표본 대표성이 부족하며, 1인가구를 공표 자료에 포함시키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농가경제조사는 농림어업총조사를 모집단으로 5년 주기로 표본을 모두 바꾼다. 이는 변화된 농업구조를 반영하고 표본을 현행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잦은 표본 변화는 농가경제 지표의 연속성을 무의미하게 만든다.실제 200
사설
강진일보
2024.04.26 20:16
-
영농철이 시작됐고 벼 수확까지 약 5개월이 남았지만 강진군농협통합RPC 창고에는 여전히 벼가 가득하다고 한다. 지난해 수매된 벼가 총 3만2천톤으로 40㎏ 포대로 80만가마라는 엄청난 규모다. 평소에 1만여톤을 수매했다고 하니까 배가 넘게 사들인 셈이다. 강진군농협통합RPC의 경우 최근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각 지역농협의 육묘장과 야외에 야적되어 있던 벼까지 RPC 창고로 이동해 오면서 창고가 넘치고 있다고 한다. 남은 2만톤의 벼를 올해 수확기인 9월초 이전까지 정리해야만 벼 수매가 가능하지만 시장 형편이 좋지 않다.강진군농협통합R
사설
강진일보
2024.04.26 20:15
-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보고서에서 현행 양곡소비량조사의 설계에서부터 조사와 공표까지 전반에 걸쳐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체 가구수 대비 표본이 너무 적고, 차이가 있는 가정과 외식 쌀 소비를 가정 소비로 동일화해 쌀 소비량의 ‘과다’ 혹은 ‘과소’ 오류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양곡소비량조사는 과잉이 걱정인 양정에서 생산통계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양곡관리법 개정안’만 하더라도 제16조 가격안정을 위한 양곡 수급관리의 ‘선제적 수급조절 계획’이 수요량을 기준으로 하도록 하
사설
강진일보
2024.04.19 15:35
-
마량 신마마을앞 간척지가 비만 오면 침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매년 상습적이고 반복적이다. 큰 비만 오면 가장 먼저 신마간척지 침수 소식이 전해진다.신마간척지 침수가 강진에 비가 많이 오고 적게 오는지를 구분하는 기준점이 될 정도다. 강진의 대표선수 침수지역이 바로 신마간척지다. 이 정도면 신마간척지가 지형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바다를 매립했다는 뜻이겠지만, 반대로 어느 곳 보다 구체적인 침수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신마마을 간척지 침수가 상습적이라는 말이 벌써 수십년도 더 됐을 것이다. 요즘처럼 건
사설
강진일보
2024.04.19 15:34
-
농촌진흥청이 최근 ‘2023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내놨다. 농어촌 주민 삶의 질 변화 추이를 확인하는 데도 유용한 정보다.전체적으로 농어촌 생활 만족도가 5년 전보다 향상됐지만 보건의료와 복지서비스 등 기초생활 기반 여건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도 62.2점으로 5년 전(58.7점) 대비 상승했다. 생활종합만족도는 보건의료, 복지서비스, 기초생활 기반, 경제활동 여건, 문화·여가 여건, 교육 여건, 정보화 여건, 환경·경관, 안전, 이웃과의 관계 등 10개 항목을 종합
사설
강진일보
2024.04.11 21:29
-
한전 강진지사 저압협력업체 직원들이 상습적으로 주민들에게 불친절을 일삼고 있는 구체적인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 한전 강진지사가 전봇대에서 부터 계량기까지 안전점검을 맡기고 있는 저압협력업체를 딱 한군데 선정해 2년간 독점적으로 일을 몰빵하고 있고, 이 기간 동안 16억원 상당의 사업을 몰아주면서 현장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않고 각종 수리비와 교체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독점 구조에서 저압협력업체 직원들이 주민들을 친절하게 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일이 잘 됐는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도 하지 않고 돈을 주는데 주민들의 만족도
사설
강진일보
2024.04.11 21:28
-
산불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다가왔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 봄철의 기상 현상이 산불 발생을 부추기는 때다. 지난 19일 오후에는 성전면 영흥마을 인근 수암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53분만에 진화됐다. CCTV 영상 등을 살펴본 결과 주변 민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불씨가 날아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농촌지역에서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논과 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 부산물 쓰레기를 소각하는 일이 습관처럼 이루어지고 있어 산불 위험성이 매우 크다. 작은 불티라도 바람을 타고 낙엽이나 나무에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사설
강진일보
2024.04.06 17:16
-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지역구에서는 국민의 힘 김형주후보와 민주당 문금주 후보가 출마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는 형식적으로 나온듯 하고, 민주당 문후보가 사실상 독무대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국민의힘 김형주 후보의 얼굴을 보았다는 주민들이 거의 없다. 결국 문금주 후보가 얼마나 지지표를 얻게 될것인지가 유일한 관점포인트이고, 비례대표 지지정당 득표율 정도가 그 다음 이슈 정도가 되고 있다.선거판이 이렇게 되다보니 싱거운 장면들이 연속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서 선거분위기는 끝나
사설
강진일보
2024.04.06 17:15
-
제22대 총선(4월10일)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농업공약이 윤곽을 보이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 기후위기에 따른 농업재해 보장 강화, 농어민 기본소득 보장, 농산물 계약재배 확대와 물가안정, 농업예산 확대, 농촌 인력공급 확대, 필수 농자재 지원제도 도입, 먹거리 기본권 확대, 친환경농업 비율 확대, 농어민 국민연금보험료 지원 사업 일몰 기한 연장, 산업폐기물 발생지 책임제 도입, 비대면 진료 제도화, 농촌형 생활에너지 사업 추진 등이다. 우선 그동안 농민과 농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사항들이 상당
사설
강진일보
2024.03.28 19:30
-
강진군이 최근 식목일을 맞아 작천면 일대에서 밀원수(蜜源樹)인 헛개나무를 심었다. 헛개나무는 아카시아나무에 비해 꿀 수집량이 약 8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기준으로 아카시아는 38㎏, 헛개나무는 무려 301㎏에 이른다고 한다.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다. 양봉농가에서는 꿀을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소득원이지만 기상 재해로 밀원식물들이 많이 줄어 들었다. 밀원수는 양봉농가를 위해서만 필요한게 아니다. 우리나라 농작물 생산액은 매해 24조~28조 원 정도 되는데, 이 가운데 6조 원 이상이 꿀벌 등의 꽃가루받이
사설
강진일보
2024.03.28 19:30
-
올해로 시행 5년째인 공익직불제가 전환점을 맞았다.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는 정부가 5년마다 국회 심의를 거쳐 공익직불제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익직불제는 2020년 ‘기본직불’과 ‘선택직불’ 형태로 중소농 소득안정과 형평성 제고,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을 목표로 도입됐다. 하지만 직불제가 시행되면서 지급 대상에 ‘사각지대’가 나타나고, 전략작물직불제가 추가되면서 군데군데 손질을 거쳤다.그동안 공익직불제는 ‘공익’과 ‘성장’이라는 두가지 의미가 컸다. 현 정부의 공
사설
강진일보
2024.03.22 12:53
-
도암 성자마을 옆 염소농장이 무법적으로 길을 막고, 주변 땅을 파헤치며, 토사유출 등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관련기관이 대처해서 주변 주민들의 원성을 줄여줘야 할 일이다. 해당 염소농장은 꽤 큰 규모로 10여년 째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사사로운 불법과 탈법쯤은 쉽게 생각하고, 주민들의 원성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는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관련기관이 이 문제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불법과 탈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문제가 방치되고 있는 것 자체가 관련기관의 대처 미흡을 상징적
사설
강진일보
2024.03.22 12:52
-
정부의 이용 중심 농지 활용 대책이 잇따르고 있다, 농지활용 문제는 중요한 것이여서 농업과 농업인의 ‘정의’를 다시 논의하자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수렵과 채집을 하던 인류가 정착해 토지를 기반으로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면서 소유의 개념이 태동했고, 우리는 이를 농업이라 불러왔다.하지만 기술과 문명이 발전하면서 토지가 농업의 전유물에서 이탈하고, 농업 또한 비토지 기반 재배와 사육 형태로 진화해 가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농업과 농업인에 대한 재정의 논의는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그런데 각론을 들여
사설
강진일보
2024.03.14 12:12
-
군동면 종합운동장 주변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을 놓고 주민들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강진군이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특정구역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해야 한다는 마을이 있는 반면, 과속방지턱을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을이 대립하고 있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이라는 것이다. 종합운동장 주변에는 축구장과 탁구경기장, 풋살경기장 등이 밀집돼 있고 운동장 주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기장들이 있다보니 이 곳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군이 지난해 말 운동장 주변 2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고정식 과속방지턱 4개와 이동식 과속방지턱 3개를
사설
강진일보
2024.03.14 12:11
-
지난해부터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 강진의 딸기나 국화 재배농가들이 비상이라고 한다. 난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료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다른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전남도가 최근 일조량 감소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를 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정식 건의했다.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영광 등 주요 5개 시·군 평균 일조시간이 평년 167시간보다 22.7% 감소한 129시간으로 나타났다.12월의 경우에는 평년보다 33%
사설
강진일보
2024.03.07 16:49
-
강진청자축제가 2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에서 여러 가지 보완해야할 점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수사 도공제의 의미를 되살리는 일이 아닐까 싶다.올해 정수사 도공제는 축제 시작 전날인 지난달 22일 열렸다. 이번 도공제에서도 많지 않은 인원들만 참석한 채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런 모습은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에는 도공들도 단 1명만 참여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었다.청자재현에서부터 청자축제의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본 이용희 선생
사설
강진일보
2024.03.07 16:48
-
올해 매화의 개화 시기가 전국에 걸쳐 평년보다 최대 42일 빨랐다고 한다. 강진도 요즘 매화가 만개했다. 날짜를 계산해 보면 30일은 먼저 피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수치적으로 보면 겨울 한달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꼴이다. 결코 가벼히 넘길 일이 아니다.매화는 보통 2월 중순에서 3월 말 사이에 핀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1월 중순 개화한 것을 시작으로, 3월에 꽃이 피던 포항·광주 등에서도 2월에 꽃망울이 터졌다. 봄꽃이 일찍 피는 건 겨울 날씨가 계절을 앞당긴 듯 포근했기 때문이다.올 1월은 전국 평균기온이 0.9도를 기록해
사설
강진일보
2024.03.02 15:24
-
이번 총선의 큰 과제는 앞으로 4년 동안 농촌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농어업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지금의 어려운 농촌을 살고 싶은 농어촌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일이다.그만큼 사람을 잘 뽑아야 하는 선거다. 전남에서는 공천과정이 그런 사람을 뽑는 일이여야 하는데 각 당, 특히 민주당이 얼마나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다수 국민들은 평온한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농어촌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물가당국의 무책임한 농축수산물 수입정책으로 생계의 위협을 느
사설
강진일보
2024.03.02 15:24
-
겨울 청자축제가 23일 개막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겨울 청자축제다. 강진의 최대 행사이자 전국적인 축제인 겨울 청자축제는 어느때 보다 기대가 크다. 겨울 청자축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주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관광객들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번 축제 역시 지역 주민들의 참여 여부가 축제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다. 주민들이 바탕이 되어야 그 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청자축제에 주민들의 참여가 늘 강조돼 왔지만 이번은 주민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주민들이 각인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설
강진일보
2024.02.23 15:17
-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0.6% 증가한 59조5000억 원으로 재배업과 축잠업이 각각 0.8%, 0.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비료비와 영농광열비, 가축구입비 등이 하락해 경영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른 호당 농가소득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4970만 원으로 관측됐다. 이중 농업소득은 농업경영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7.7% 증가한 1150만 원, 이전소득은 농업직불금 확대로 전년 대비 2.1% 늘
사설
강진일보
2024.02.12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