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가 2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에서 여러 가지 보완해야할 점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수사 도공제의 의미를 되살리는 일이 아닐까 싶다.

올해 정수사 도공제는 축제 시작 전날인 지난달 22일 열렸다. 이번 도공제에서도 많지 않은 인원들만 참석한 채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런 모습은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에는 도공들도 단 1명만 참여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었다.

청자재현에서부터 청자축제의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본 이용희 선생은 정수사 도공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청자축제의 정신적 근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청자축제의 주인공인 청자를 생산하는 도공들이 오래전 고려시대부터 이 곳 정수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만들기 전 제사를 지내기도 했고 먼저 세상을 떠난 도공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행사도 이뤄졌을 것이다.

이를 계승하고 청자산업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청자축제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자축제의 시작이 정수사 도공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불과 10여년전만하더라도 정수사 도공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졌다. 군에서도 2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규모있게 행사가 치러졌고 군수와 국회의원 등 중요 인사들도 많이 참석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코로나19라는 터널을 지나면서 예산지원은 300만원으로 크게 줄었고 그에 따라 행사규모도 축소됐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강진청자축제는 코로나19이후 새롭게 변화하면서 발전해가고 있다. 이런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축제의 정신적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도공제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청자축제가 재미있게 즐거운 행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정신적 근본이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 

앞으로 정수사 도공제가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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