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면 종합운동장 주변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을 놓고 주민들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강진군이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특정구역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해야 한다는 마을이 있는 반면, 과속방지턱을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을이 대립하고 있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이라는 것이다. 

종합운동장 주변에는 축구장과 탁구경기장, 풋살경기장 등이 밀집돼 있고 운동장 주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기장들이 있다보니 이 곳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군이 지난해 말 운동장 주변 2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고정식 과속방지턱 4개와 이동식 과속방지턱 3개를 설치했다.

운동장을 중심으로 문화마을과 호동마을까지 많은 과속방지턱이 설치된 셈이다. 과속방지턱이 설치되면서 차량들은 서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를 놓고 문화마을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주민들의 주된 생활권이 강진읍이다보니 마을 진입로가 운동장 주변도로인 탓에 과속방지턱을 최소 4~5개를 거쳐야만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문화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10월부터 3~4차례 이상 강진군에 과속방지턱을 제거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강진군이 최근 사이클대회를 앞두고 대회경기장 일부에 포함되는 도로에 이동식 과속방지턱 3개와 청자골종갓집 앞 등 고정식 과속방지턱 2개 등 총 5개의 과속방지턱을 제거했다. 이로 인해 운동장 주변은 과속방지턱이 없이 차량들이 통과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호동마을 일부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운동장 주변의 경우 도로가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탓에 과속하는 차량들이 많아 사고가 날 경우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주민들의 안전도 우려된다는 걱정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과속방지턱은 교통안전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 필요하면 설치해야 한다. 단지 너무 높게해서 운전자들을 너무 불편하지 않게 해야 한다. 과속방지턱을 무슨 언덕처럼 설치해서 운전자들이 불편한 곳이 많다.

높이 없이 방지턱 모양의 안전선만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그때 그때 이동식 방지턱을 운용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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