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 허전, 쓸쓸... 매주 그렇다

지난 2일 강진의 토요일은 조용했다. 종합운동장 인근에 조성한 한우촌도 조용했고, 강진읍 오일장도 조용했다. 강진읍내 한정식 집 몇 곳만 예약손님들로 북적거렸을 뿐이다.

청자박물관도 이날 입장객이 250여명이었다. 이는 평일 보다 100~200여명 정도가 많은 수준이다. 주택가는 더욱 한적했다. 주중에 강진에서 생활한 사람들이 금요일 오후에 대부분 가족들이 살고 있는 광주나 목포의 집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장흥읍과 강진읍은 차편으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다. 거리로는 12㎞ 정도다. 강진읍과 장흥읍이 불과 12㎞ 사이를 두고 매주 토요일에 이토록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주민들은 강진은 지난 5년 동안 외부에 보이는 일에 치중했고, 장흥은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강진은 그동안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신문에도 잘 된다고 많이 보도되는등 외부적으로 화려했으나 실속을 차리는데 부족해서 결과적으로 내실이 부족한 지역이 됐다는 것이다.

반대로 장흥은 밖으로는 화려하지 않았으나 주민소득을 늘리는 쪽으로 내실있고 일관적인 정책을 펴서 토요시장이나 우드랜드 같은 대박상품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제주 항로 개발등이 지역발전에 기폭제가 된 것도 물론이다.

결과적으로 잘된 곳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강진의 현 상황은 반성할 부분이 많다고 뜻있는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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