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손길따라 피는 슬기’로 만들어져 해외에서도 상영
대한뉴스의 소재가 됐다는 것은 청자재현이 그만큼 국가적으로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화면은 칼라로 제작됐는데, 당시 조기정 선생과 이용희 선생의 젊었을 적 모습과, 강진요의 초창기 모습, 대구면 일대의 정리되지 않은 논경지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당시 대한뉴스의 원고를 그대로 옮겨보면 내용이 이렇다.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옛 고려인들이 신비에 쌓인 고려청자를 구워내던 곳인데, 이번에 600년만에 이곳에서 고려청자가 재현됐습니다.
도예가 조기정씨는 매병과 호등 150점을 만들어 고령백토를 주 원료로 한 유약을 발라 본벌구이에 불을 지폈습니다. 31시간 동안 불을 뗀 다음 끄집어 냈는데, 32점이 성공적으로 구워져 나왔습니다. 우아한 비취색깔의 이 32점은 고려청자인 비단청자와 순청자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청자재현 소식은 대한뉴스로만 제작된게 아니였다. 영화로도 제작됐다. 영화제목이 ‘손길따라 피는 슬기’였다. 이 영화는 해외 상영용으로 제작된 것이였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 영화가 해외에서 널리 상영돼 ‘우리국민의 우수한 도예기능을 다시 세계에 과시 선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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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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