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손길따라 피는 슬기’로 만들어져 해외에서도 상영

대한뉴스는 1953년부터 1994년까지 매주 대한민국 정부가 제작하여 영화관에서 상영했던 영상 보도물이다. 이 대한뉴스의 제1171호가 바로 강진에서 청자를 재현하는 소식을 전했다. 1978년 2월 10일에 제작한 것이다.

대한뉴스의 소재가 됐다는 것은 청자재현이 그만큼 국가적으로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화면은 칼라로 제작됐는데, 당시 조기정 선생과 이용희 선생의 젊었을 적 모습과, 강진요의 초창기 모습, 대구면 일대의 정리되지 않은 논경지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당시 대한뉴스의 원고를 그대로 옮겨보면 내용이 이렇다.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옛 고려인들이 신비에 쌓인 고려청자를 구워내던 곳인데, 이번에 600년만에 이곳에서 고려청자가 재현됐습니다.

도예가 조기정씨는 매병과 호등 150점을 만들어 고령백토를 주 원료로 한 유약을 발라 본벌구이에 불을 지폈습니다. 31시간 동안 불을 뗀 다음 끄집어 냈는데, 32점이 성공적으로 구워져 나왔습니다. 우아한 비취색깔의 이 32점은 고려청자인 비단청자와 순청자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청자재현 소식은 대한뉴스로만 제작된게 아니였다. 영화로도 제작됐다. 영화제목이 ‘손길따라 피는 슬기’였다. 이 영화는 해외 상영용으로 제작된 것이였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  영화가 해외에서 널리 상영돼 ‘우리국민의 우수한 도예기능을 다시 세계에 과시 선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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