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마을진입로 등 민원현장서 복구 최선

폭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강진군이 강진원 군수를 중심으로 종합상황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적극 현장복구에 나선 덕분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25일 강진원 군수가 성전면 이규철씨의 인삼농장을 찾아 상황을 살피고 농장주로부터 설명을 전해듣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폭설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최소화하고 위로․격려하는 모습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강진군민의 따뜻한 마음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폭설은 강진군 전체 평균 적설량이 22㎝에 이르러 이 때문에 자칫 시설하우스 붕괴, 교통대란 등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같은 생각은 기우였다.

재난을 예상하고 강진원 군수를 비롯한 군청 전 직원, 읍면사무소, 기관단체, 지역민 모두가 나서 복구의 최전선에 나서면서 오히려 군민화합과 단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파와 함께 온 폭설에 먹는 물까지 떨어진 일부 지역에는 군청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생수를 전달하는 등 온정나누기가 이어졌다.

강진원 군수 24시간 비상근무체제
현장 진두지휘, 공무원들 일사불란

강진원 군수는 폭설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종합상황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설치하고 전직원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피해 최소화와 현장복구에 나섰다. 강 군수는 군 소유 제설장비를 관련부서 실과장들과 함께 직접 점검하고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를 확인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를 이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24일 오후에는 강진읍 서산리 방울토마토, 딸기재배 농가를 찾아 직접 눈으로 현장을 파악하는 한편 강진읍 초동마을에서 홀로사는 김안순 할머니(92)를 방문해 내의를 전달하고 안부를 묻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관심과 정성을 쏟았다. 이어 25일에는 농업기술센터 직원 10여명과 함께 성전면 인삼농장을 찾아 폭설에 따른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상하수도사업소는 수도관 동파 등 심각한 피해상황이 없어 일단 안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마을을 찾아 음용수를 공급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상수도가 언 16개 마을 노인회관에 1.8ℓ 생수 480병을 직원들이 직접 전달했다.

일선 읍면 장비 동원 민관 일심동체
구석구석 제설하며 피해 최소화


강진읍의 경우 지난 23일 오후 발효된 대설주의보에 대응해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직원들이 담당마을을 방문, 제설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읍내 시가지와 마을입구 등에 트랙터 33대, 굴삭기 1대를 동원해 신속하게 눈 치우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강진읍청년회 김대중 사무국장과 강진읍이장단 천유석 총무 등은 읍사무소 직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주요 도로 제설에 직접 참여했다.

대구면은 24일부터 마을이장과 사회단체장, 주민들이 트랙터 16대를 투입해 폭설피해가 우려되는 시설하우스와, 축사, 마을 결빙구간에 대해 제설작업을 실시했으며 마량면은 트랙터 15대와 굴삭기 1대를 동원했다. 작천면은 28개 마을에 트랙터 32대를 투입했으며 트랙터 등 장비가 없는 마을의 경우 옆 마을의 도움으로 피해를 줄였다. 군동면은 40개 마을에 트랙터 35대를, 신전면은 18개 마을에 장비 20대를 투입해 주요도로와 위험구간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눈을 치웠다.

칠량면은 33개 마을에 40대의 트랙터를, 성전면은 공무원과 주민 등이 합심해 41대의 트랙터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형종 이장단장은 제설작업에 참여한 이들에게 자비로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힘을 보탰다. 병영면은 트랙터, 그레이더, 제설차량으로 마을진입로를, 상가들은 자발적으로 제설에 동참했다.
도암면은 주민과 의용소방대원들이 나서 계라~석문계곡~도암초 입구에 트럭 3대 분량의 염화칼슘을 뿌려 위험요소를 줄였으며 옴천면 역시 트랙터 보유농가들이 너나할 것 없이 눈 치우기에 나서 재해 최소화에 나섰다.

폭설 속 복지사각지대 훈훈한 보살핌
홀로사는 어르신들 찾아 안부 살펴

폭설 속에 훈훈한 손길도 이어졌다. 군동면 내동마을 오정원 이장은 지난 23일부터 내린 눈발에 홀로사는 어르신들을 염려, 일일이 둘러보던 중 5가구나 보일러가 텅 빈 사실을 알고 자비를 들여 각각 20리터씩 기름을 직접 넣어줬다.

옴천면 저소득층에 대한 위문행렬도 이어졌다. 군청 이윤재 환경축산과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25일 오전 근무 시작 전 80대 중반에 이른 홀로사는 어르신 두 분을 직접 방문해 두유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격려했다.   

현재 강진읍내 주요 도로는 대부분 제설이 이뤄져 교통흐름에는 큰 불편이 없는 상태이다. 시설물의 경우 비닐하우스, 축사, 수산양식시설이 각 한 곳씩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향후 관련 시설물과 도로 결빙구간 제설, 제빙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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