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마루호가 제주에서 마량까지 항해해 온게 30년 전이다. 당시 기록을 보면 강진 사람들은 그때도 마량에서 제주까지 정기여객선 뱃길이 열리길 갈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신문사가 발행한 ‘고대제주해로 테우탐사종합보고서’라는 책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마량이 광주 등 내륙지방과 연결하는 남해안이 항구중에는 가장 짧은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이곳 마량 사람들은 완도가 제주와의 카페리항로가 트이면서 급격히 발전한 것과 같이 제주와의 정기여객선 뱃길만 열리면 완도보다 발전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마량과 제주와의 고대항로가 다시 부활될 기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조짐은 근래들어 제주의 감귤운반선들이 스스로 마량항으로 찾아드는 현상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 후로 30년이 지났지만 아직 마량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배는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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