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1절 기념 대회 참석.... 올해 여자단체 우승도

강진도 상주와 같은 ‘사이클 도시’
1~3월까지 선수 500여명 전지훈련차 내려와
운전자들 안전운전 해야

지난 1일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경북 상주시청 소속 여자 사이클팀 박은미(25), 이민정(24), 정수정(19)선수는 강진에 자주 왔던 선수들이다.
 
박은미 선수는 지난 3월 초 열린 3.1절 기념 강진군 일주 전국도로 사이클대회에  7년 연속 출전했고, 이민희 선수는 다섯 번째 참석한 선수였다.

상주시청은 올 강진군 일주대회 여자일반부분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강진대회에 이어 이번에 경북도민체전을 준비하면서 훈련도중 참변을 당한 것이다.

상주시청팀 모두 강진을 좋아했고, 강진군청 사이클 선수들과 끈끈한 유대를 과시한 선수들이었다. ‘3.1절 기념 강진군 일주 전국도로 사이클대회’ 발전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 때문에 강진군청 사이클 선수들도 내 일처럼 함께 슬픔에 잠긴 분위기다. 강진원 군수도 빈소가 마련된 상주시에 조화를 보내 선수들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했다.

박정춘 강진군청 사이클팀 감독은 “은미와 수정이가 오면 강진의 한정식을 그렇게 좋아할 수 없었다”며 “강진음식을 맛있게 먹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번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사이클 사고는 대형참사로 이어지기 쉬운 경기다. 훈련을 해도 보통 10여명의 선수들이 도로위를 움직이고, 대회의 경우 50~60명의 선수들이 밀집 상태로 노상을 고속으로 질주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순식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도로에서 열리는 단체경기의 경우 앞뒤로 이중 삼중의 보호막을 치며 달리지만, 훈련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장치가 소홀하기 쉬운 한계도 없지 않다.

강진군청도 지난 2002년 사이클부가 창단돼 선수단이 운영되고 있어 거리에서 운동하는 사이클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2005년부터 매년 3월이면 3.1절 기념 강진군 일주 전국도로 사이클대회가 열려 1~3월이면 강진에서 움직이는 사이클 선수들이 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선수들이 대회전 미리 강진에 내려와 한 두달 전지훈련을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많다.

이번과 같은 사고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요구되고 있다. 사이클은 도로경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회가 열리는 구간이나 훈련이 진행중인 곳에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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