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비경 고속도로가 벗겼다"

작천 들녘뒤로 아름다운 월출산
수암산 쪽에서 보는 성전들녁도 장관


27일 0시 광양~목포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강진도 본격적인 고속도로 시대가 열렸다. 요즘 고속도로는 터널과 다리가 연결되는 고층도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지에는 높은 교각을 세워 다리를 놓고, 산은 아무리 험해도 허리를 뚫어 서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는 목적지까지 빠른 주행도 가능하지만 주변의 시원한 경관을 자랑한다. 강진구간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그동안 볼수 없었던 강진의 비경에 새삼 감탄을 하게 된다.

지난 28일 오전 11시 30분 고속도로를 처음으로 타봤다. 우선 성전에서 강진나들목으로 진입해서 장흥쪽으로 달렸다. 우선 나들목 뒤로 펼쳐진 월출산이 아름답다.

‘강진(Gangjin)'이란 나들목 간판이 멀리 천황봉과 구정봉 사이에 절묘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장흥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고속도로에 올라 야산을 지나자 남쪽으로 널다란 성전들판이 펼쳐진다.

멀리 서기산까지 펼쳐져 있는 얕은 구릉들이 아기자기하다. 예전에는 수암산 정상에나 올라가야 볼 수 있는 풍경을 자동차로 움직이면서 구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 조금 가면 성전 오산마을 뒤를 지나 작천으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 다리가 멀리 까치내재까지 끝도 없이 어어진다.
 
오른쪽으로는 보은산 뒷자락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시원한 작천 들녘이 감탄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작천 뒤쪽으로는 월출산 비경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까치내재가 보이는 곳에서 갓길 주차를 했더니 금방 뒤에서 경찰순찰차가 경보음을 울렸다. 순찰차 스피커에서 갓길주차를 정확하게 하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려보니 바퀴한쪽이 흰선 안에 놓여 있었다. 고속도로에서는 되도록 갓길주차도 삼가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네 바퀴가 반드시 흰선 바깥에 있어야 했다. 경찰차가 추월해 지나갔다.

터널을 지나면 왼쪽으로 멀리 수인산 자락이 보였다. 작천을 지난 고속도로는 금방 장흥쪽에 가까워져 있었다. 터널을 하나 지나자 오른쪽으로 금방 장흥읍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사자산과 억불산의 모습이 선명했다.

이날 강진에서 장흥까지의 승용차 통행료는 1천700원이었다. 평일에는 1천600원을 받는데 주말 할증요금이 100원 더 붙었다고 톨게이트 요금징수원이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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