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부터 11시 59분까지 나들목 ‘보초’
27일 0시 IC문이 활짝 

광양~목포간 고속도로 개통은 조금 특이했다. 모든 고속도로 개통이 다 그렇다고 했다. 공식개통식은 26일 오후 4시30분 남순천영업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지만 이날 밤 0시에 시작되는 도로개통은 복잡한 절차가 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모든 개통 준비를 완료한 다음 이날 오후 6시부터 각 나들목의 진출입 통로를 막았다. 막은게 그냥 붉은 통을 설치해 장애물을 세운 정도가 아니라 직원이 탑승한 승용차를 진출입로에 세워 보초를 서게했다.

장애물만 세워둘 경우 이것을 걷어내고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였다. 광양~목포 고속도로에는 나들목이 8개소이기 때문에 이렇게 보초를 선 차량이 16대였다.

진출입로 보초는 밤 11시 59분까지 계속됐다. 그리고 27일 0시가 되면서 일제히 보초차량이 자리를 옮겼다. IC문이 활짝 열렸다. 역사적인 광양~목포간 고속도로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였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법적인 개통시간 이전에 차량이 진입해 사고가 일어날 경우 어떤 책임도 질 수 없기 때문에 고속도로 개통은 늘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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