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문의 쇄도... TV방영후 2~3배 증가

“진짜는 청자축제때 온다”
밀려오는 손님맞이 준비해야

요즘 주말에 예약을 하지 않고 강진의 한정식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사회 돌아가는 분위기를 잘 모르고 있다는 농담을 들을 수 있다.

금요일 저녁이나 평일 점심시간도 마찬가지다. 예약을 하지 않고 한정식집에 가면 “죄송합니다. 예약이 꽉 착습니다”라는 답변을 듣기 일쑤다.

KBS2 TV <1박2일 강진편>에서 강진한정식이 나간 이후 전국에서 손님들이 사정없이 밀려들고 있다. 강진읍내의 한정식집은 10여군데. 이 한정식집들이 요즘 손님들로 눈코뜰새가 없다.

식당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소의 2~3배 정도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말하고 있다. 강진의 한정식이 최대의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다.

강진읍내의 명동식당은 1박2일이 방영된 이후 손님이 3배 정도 늘었다. 문의 전화도 많이 오고, 예약전화도 많이 오고 있다. 갑자기 늘어난 단체손님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청자골종가집도 마찬가지다. 주로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 식당에도 손님들이 3배 정도 늘었다. 주말이면 예약없이 찾아 왔다가 손님들이 많아서 되돌아가는 관광객들이 한둘이 아니다. 예향식당, 해태식당등 읍내 주요 한정식 식당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 한정식 식당의 주인은 “TV의 위력이 이렇게 강한줄은 정말 몰랐다”며 “지금 당장은 오지 않지만 TV프로그램을 기억하고 앞으로 강진의 한정식을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 28일 개막되는 청자축제를 한정식 소비의 최대 피크로 예상하는 식당 주인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보통 4월이면 한정식집에 손님들이 많아지는데 올해는 1박2일 방영 때문에 뚜렷한 변화가 보인다”며 “그러나 진짜 피크는 1박2일 시청자와 청자축제 관광객이 함께 몰려오는 청자축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한정식 식당들의 변화 때문에 지역 사람들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당입장을 못하는 형편이다. 강진읍내 한 주민은 “지난 22일 광주에서 손님이 와서 한정식집에 가기 위해 여기저기를 들렀으나 모두 만석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강진 식당에 손님들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 아니냐”고 웃었다.

몰려오는 관광객에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기존 식당들에 대해 한정식 품질 제고와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계도를 강화하고, 요즘같은 한정식 인기가 중저가 식당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식당 주인은 “고급식당에 사람이 많을 경우 관광객들은 틀림없이 지역내에서 다른 중저가 한정식 집을 찾게 될 것”이라며 “아주 작은 식당에서도 만족스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강진의 전체 한정식에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자치단체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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