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안에 생명이 경각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완도해양경찰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여러차례 사고를 접한 김윤철 마량파출소장에 따르면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면 차량 내부에서 2~3분 사이에 급속한 변화가 일어난다.

차량이 일단 가라앉기 시작하면 엄청난 수압이 가해 온다. 이에따라 바닥과 엔진, 트렁크등을 통해 상상할 수 없는 물쌀이 차량 내부로 처들어 온다. 운전자가 탈출할수 있는 시간은 30초~ 1분 정도밖에 안된다.
 
1분이 지나면 차량이 이미 물속에 잠기기 시작하고 이후부터는 수압이 높아지고 물이 차오르면서 운전자는 순식간에 산소부족상태가 된다. 질식상태나 졸도상태가 되는 것이다. 짧은 시간안에 젊은 사람들은 어느정도 탈출이 가능하지만 노약자나 음주자는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후 차량이 바다 바닥에 가라앉을 정도가 되면 차량 내부로 갯뻘이 쏟아져 들어올 정도로 수압이 높아진다. 이번에 사고가 난 승용차도 건져 올려놓고 보니 차량 안 모든 내부 시설이 열려 있었다. 바깥쪽에서 수압이 거세지면서 안쪽으로 향하는 모든 공간이 파괴된 것이다.

김윤철 소장은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는 것은 추락자체가 사망사고를 의미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며 “해안가를 자주 운행하는 차량은 차량 내부에 유리를 깨고 나올수 있는 장비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사고대처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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