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 2019년 시설 갖춰… 아직까지 격리된 환자 없어

강진의료원 5층에 갖춰진 감염병동 출입구 모습.
강진의료원 5층에 갖춰진 감염병동 출입구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시설이 확진환자들을 격리하는 ‘음압병실’이다.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로 강진의료원도 지난 2018년 감염병동을 신설하면서 음압병실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음압병실은 어떤 곳이고 또 일반 격리병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음압 병실은 병실 안팎의 압력을 달리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병실 안은 외부보다 기압이 낮기 때문에 공기가 바깥에서 안쪽으로만 흐른다. 이 때문에 병실에 있는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갈 수 없도록 만든 구조다.

강진의료원은 지난 2019년도 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감염병동 시설을 신설하고 내부에 음압병상 4개실과 일반격리(비음압병상) 6병상을 갖췄다.

감염병동에는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 16종의 장비를 별도로 갖추고 있으며 이들 장비의 총액만 8억 원이 넘는다. 또한 바이러스를 거르는 필터의 교체비용은 일 년에 억 원 단위를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질환에 있어 확진 판정을 받거나 감염이 우려되는 환자는 음압 병상이라는 시설에 격리돼 치료를 받게 된다. 지난달 27일 강진의료원을 찾은 28세 중국인 여성이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신종코로나 감염여부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병동에 2시간 가량 머문 사례는 있었으나 검사결과 독감으로 판명 났다.

따라서 감염의 확진이나 의심환자로 판명돼 강진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된 환자는 개설 이후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이 강진의료원 측의 설명이다.

음압 병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각종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덧신‧앞치마 등 보호구 종류도 다양하다.

때문에 음압 병상을 관리하는 간호사는 이런 두터운 보호복을 일상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길게는 두 시간 동안 각종 보호 장구를 두르고 강도 높은 노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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