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음식거리 공모사업 선정, 병영성로에 ‘돼지불고기거리’ 조성

지역 맛집 50개소 육성, 남도 최고 먹거리 인프라 구축

체류형 관광인프라 확대를 위해 강진이 내세운 다음 키워드는 ‘맛’이다. 강진군은 강진 대표 먹거리인 병영 돼지불고기 거리 조성과, 50개소에 이르는 맛집을 육성하는 등 최근 유행하는 맛 기행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전략으로 전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강진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 병영성 일대 돼지불고기 거리 조성

병영 돼지불고기 굽기 시연 모습이다. 원내 사진은 병영 돼지불고기.
‘2019 남도음식거리’ 조성 공모사업에 병영면 돼지불고기거리가 선정됐다. 이로써 병영면은 하멜 표류기ㆍ전라병영성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역사 문화 자원에 돼지불고기 거리라는 특화된 음식거리로 강진의 관광사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남도음식거리 조성 사업은 전남 관광객 6천만 유치와 지속 성장 가능한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별 남도음식특화 거리를 조성해 음식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전남도 주관으로 추진되었다. 병영 돼지불고기거리와 함께 영광 법성포굴비정식거리, 장성 장성호장어정식거리 등이 선정되었다.

병영의 돼지불고기는 맛 외에도 강진과 맞닿은 깊은 역사적 유래를 갖고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남쪽 내륙의 군사도시였던 병영면은 전라병영성이 설치됐던 호남 최대의 군사도시였다. ‘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돼지불고기 거리 현장 평가 모습이다.
사람이 모이고 시장이 발달했던 병영면에서 돼지불고기는 군사들이 즐기던 최고의 별미이자  인기 음식이었다. 살아있는 육즙과 매콤달콤한 양념에 현재는 연탄불 특유의 불 맛까지 더해져 전국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강진의 대표음식으로 손꼽힌다.

이번 남도음식거리 공모에 선정된 ‘병영돼지불고기 거리’는 병영면 병영성로 일원에 들어선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도비 5억 원을 지원받아 총 10억 원으로 조성한다.

군은 공모사업 선정을 기점으로 병영면 돼지불고기 거리 일대를 역사, 문화 관광이 함께하는 남도음식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병영면은 전라병영성 복원과 하멜촌 조성 등 개발 중에 있다. 이를 병영돼지불고기거리와 연계해 자연스럽게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한 곳에 모이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로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거리 상징물·엠블럼 설치,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 음식점 간판 및 건물외벽 정비, 위생적 환경 정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국어 메뉴판 및 포장지 개발, 전ㆍ후식 메뉴 및 상차림 개발 등 접객 서비스를 강화하며 음식거리 홍보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하는 등 사후관리 맞춤형 홍보 사업을 추진한다.

◇ 50개소 맛집 육성 … 맛 기행 육성

민선 7기 이승옥 군수는 공약사업으로 맛집 50개소 이상을 육성해 남도 최고 먹거리 인프라를 조성하고 체류형 관광 정착에 힘쓰겠다 밝힌 바 있다.

이에 강진 490여 개 전체 업소를 조사해 업소별 대표 메뉴의 스토리텔링, 레시피 등 자료 수집을 비롯 업소별 판매 메뉴, 특화 음식 등 실태조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하는 강진의 대표 맛집을 발굴하여 지역특산품을 활용한 단품요리 맛집 육성과 특색 있는 메뉴 판매업소 육성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강진에는 한식, 회집 및 일식, 탕류, 숯불구이 등 다양한 업태별 총 494개소의 음식점이 있다. 강진군은 이들 업소들에 대해 4월부터 6월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또 언론과 인터넷, SNS, 향토작가 등 다양한 대상자를 통한 평가와 조사자가 현장방문을 진행해 구체적으로 면담 조사를 실시, 작성한 평가표 등 종합 심사를 거쳐 대상 업소를 선정하고 전문가 맛집 육성 컨설팅을 통해 강진 맛집으로 선정, 미래 자산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강진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신청한 19개소 음식점을 현장 방문해 음식점의 맛, 위생상태, 고객서비스, 음식점 입지분석 등을 암행으로 사전 진단해 업소에 필요한 메뉴 개발, 맛 개선, 위생, 친절서비스 등 개별 맞춤형컨설팅을 실시했다.

이에 지난해 맛집 후보 업소 7개소를 지정하였으며 음식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심화 컨설팅을 통해 상차림, 맛 개선 방법을 전수 받고 집합교육을 통해 음식관광시대 홍보 등 마케팅 교육과 고객 응대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군은 올해 15개소, 내년 15개소, 2021년 13개소 등 지정을 통해 2021년까지 50개소 이상의 맛집을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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