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감소 문제 갈수록 악화

지난해보다 31명 감소, 인구절벽
중·고등학교도 감소세 뚜렷


지역 교육의 근간이 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수가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진고는 2년전 144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12명이 미달돼 132명의 학생들을 모집했다. 지난해에는 전라남도교육청에서 학생수 등을 따져 입학정원을 아예 낮춰 132명의 신입을 모집해 미달을 면할 수 있었다. 이는 그만큼 지역의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러한 현상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관내 초등학교는 14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강진읍에 3개 학교가 있고 면단위에 11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강진교육지원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3월에 입학할 초등학교 신입생의 숫자는 총 189명이다.

2월에 초등학교별로 졸업생 숫자를 살펴보면 총 215명으로 26명의 초등학생 숫자가 감소한 셈이다. 거의 1학급이 줄었다. 중학교의 경우에도 관내 9개 중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그중 2개 학교가 강진읍에 소재하고 있다. 오는 3월 입학할 신입생은 총 246명이고 졸업생은 총 272명으로 26명의 학생이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신입생의 경우 220명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189명으로 크게 줄어 인구절벽이라는 말이 나올정도이다. 이러한 학생수 급감 문제는 학년이 올라갈 수록 전학이나 타지로 진학 등으로 인해 유출되는 학생수를 감안하면 심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장 거점고인 강진고등학교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수 감소 문제가 해가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은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모습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각 학교별 신입생 숫자를 살펴보면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학생수가 가장 많은 중앙초등학교와 동초등학교를 제외하면 신입생이 10명이 넘는 곳은 병영초등학교 단 한곳이고 11곳의 초등학교가 10명을 채우지 못했다.

지역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중앙초등학교조차 올해 신입생이 10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신입생의 숫자가 36명이 줄어들었다.

나머지 학교는 북초 0명, 군동초 8명, 계산초 7명, 칠량초 9명, 대구초 7명, 마량초 6명, 도암초 6명, 신전초 9명, 성전초 4명, 작천초 1명, 병영초 10명, 옴천초 2명 등이다. 면단위에서 규모가 큰 편인 성전면조차 학생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고 작천초는 단 1명뿐이며 북초는 올해에도 신입생이 없다.

중학교의 경우에도 강진중학교가 졸업생이 81명이고 신입생이 77명으로 전체적으로 학생수가 4명이 줄었고 여중학교의 경우 졸업생이 93명, 신입생이 79명으로 14명의 학생이 줄어들었다.

그 외 면단위 중학교의 경우 성전중이 신입생 9명, 도암중 10명, 병영중 6명, 칠량중 5명, 대구중 11명, 작천중 4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면단위 중학교의 경우에도 초등학교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전체 학생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문제는 중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내려갈수록 학생수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있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의 숫자가 200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현재 관내 고등학교 1학년의 입학정원이 200여명 안팎인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갈수록 고등학교 정원을 채우기가 어려워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학생수 감소 문제는 비단 강진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영암과 해남 등지에서도 이미 강진보다 먼저 학생수 감소와 고등학교 정원미달 문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 지역에서는 이미 타지역 중학교로 학생들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을 정도로 학생 유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강진군의 경우 손을 놓고 있을 경우 앞으로 학생수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 지역으로 학생유출 문제를 심각하게 겪을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보다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내 한 교육관계자는 “학생수와 인구감소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현재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현 상황에 대해 정확히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대책을 세워야한다”며 “또 교육문제 때문에 강진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