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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천명 이동인구 많은 마을처음으로 마을 단체여행 마련‘만나고 또 만나고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주민들이 귀찮을 정도로 정책 안내 강진읍 서문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마을 주민 110명이 함께 가을여행을 갔다. 매년 마을 주민들이 여행을 가는 곳도 있는데 그게 뭐 특별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서문마을의 특징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 일이 아주 특별한 일이라는 것을 안다.군청과 가까운 서문마을은 외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산다. 또 이사도 자주간다. 토박이들의 규모는 아주 적다. 특히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어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거의 없다. 680가구, 2천여명이 사는 마을이지만 서로 인사하고 지내는 주민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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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6.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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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피난민들에 인기 생활용품옹기배 서른다섯척까지 늘어나‘군수할래 옹기장수할래 하면 옹기장수 할라요’ 6.25때 옹기의 최고 전성기때 나온 말 강진에 인민군이 들어오고 인민위원회가 행정과 치안을 장악하면서 그동안 우익의 통치속에 굴러가던 강진의 경제는 급격히 얼어 붙었다. 인민위원회는 주민들의 모든 거래를 통제했다. 인민위원회가 수확 후 세금을 받아가기 위해 벼이삭에 나락이 몇 개씩 붙어있는 것까지 검사하는 것을 보고 주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불안해 했다.그 와중에도 강진에 가장 크게 번성한 업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옹기였다. 6.25로 모든게 깨지고 불타고 하면서 옹기수요가 폭증했다. 특히 부산에 피란민들이 몰리면서 옹기의 가치는 하늘이 높은지 모르고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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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6.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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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합자 종합도매상회‘계동산업’창업 박회장의 계동상회가 모태박세정 회장은 부산에서 계동상회를 운영하며 함경남도 원산출신의 함형준 사장과 개성상인 출신 홍종문 사장을 만나 동지관계를 형성한데 이어 전라북도 김제출신의 이득춘 사장을 만난다. 이득춘 사장은 조선팔도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어서 원산의 함형준 사장과도 일찍부터 안면이 있는 관계였다. 숫자 계산이 천부적으로 뛰어난 이득춘 감사에게 사업자금을 대준 사람이 전라북도 정읍 출신의 이기종 사장이였다. 이들은 의기투합해서 동업자 관계가 된다. 1950년 3월 박세정 회장이 설립한 계동상회를 모태로 1952년 10월 계동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주식회사 체제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박세정 회장이 동업자로서 함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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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6.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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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주인 정읍 사람은 인천으로 떠나새주인은 칠량 봉황마을 주민“웰빙으로 업그레이드 많이 시켰죠” 칠량면 구로마을 인근 칠량농공단지 도로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않은 것과 비슷한 일이다. 안전지대가 있어 차량을 세우기도 편하다. 운전자들의 발길을 끄는 곳은 조그만 트럭이다. 짐칸을 개조해 호떡과 오뎅, 붕어빵등을 판다.최근 이곳 자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2012년 초부터 장사를 했던 사람들이 떠나고 새로운 주인 부부가 이곳에서 호떡 장사를 하고 있다. 새 주인은 칠량 봉황주민이다. 요즘 새 주인은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느냐”는 질문을 손님들로부터 많이 받는다. 그때 마다 권기식(56)·임진옥(54)사장 부부는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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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6.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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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제기로 공사중단주민들“하루 속히 완공을 칠량면 중흥리 학동마을 인근에 건설중인 5천800여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공사가 중단된 후 3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장마철을 앞두고 절개지 붕괴등 안전사고 위험마저 있는 상태다. 현지 주민들은 하루 빨리 공사가 진행돼 주변에 안전조치를 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곳에 태양광 발전소 공사가 시작된 것은 올 초다. 장소는 칠량 장계리에서 중흥마을로 들어가는 중간 지점이다. 야산을 헐고 주변에 높은 축대를 쌓아 상층부에 평탄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부지를 조성했다. 광주의 업체가 땅매입과 인허가 절차를 밟았고, 주변 주민들의 동의도 받아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다가 올 2월 설 이후 공사가 중단돼 현재에 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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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6.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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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강진 점령 후 4일만에 강진 오일장서 인민재판차래진 회장, 배영석 목사, 황호윤 단장등 10명 총살당해차래진 회장 아들 훈련기 몰고 강진읍 상공 순회하다 추락사인민군들은 한 지역을 점령하면 그곳의 치안을 정치보위부이란 조직에 맡기고 다시 다른 지역을 향해 전진해 나가는 형태로 남한지역을 잠식해 갔다. 강진도 마찬가지였다. 8월 1일 강진에 들어닥친 인민군은 정치보위부 직원들이 치안을 접수한 후 군청은 강진인민위원회를 구성해 그들이 군청을 접수하게 했다. 해방 후 미군진주와 함께 해산됐던 강진인민위원회가 다시 복구된 것이다. 당시 인민위원장에는 강진읍시장에서 건어물장사를 했던 강진읍 부춘리 한 주민이 임명돼 활동했다. 정치보위부는 면단위에 분주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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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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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오랜 구전개성상인들, 일제강점기 고려청자 매입 대대적 지원6.25 전쟁이 한창일때 부산에서 계동산업을 차리고 수산물을 취급해 큰돈을 번 박세정 회장은 네 사람의 사업가를 만난다. 함형준과 홍종문, 이득춘, 이기종등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전쟁의 와중에서 사업을 하다 만난 이 다섯 사람은 평생 동지로서 사업을 함께 하며 변치않은 우정을 과시했다. 함형준은 박세정 회장이 장흥에서부터 수산물 장사를 할때 거래를 했던 원산의 명태장사였다. 앞서 설명했듯이 해방직후 3.8선 월경금지조치가 내려졌을 때 박회장이 외상값을 갑기 위해 돈가방을 들고 올라가 만났던 사람이다. 함형준은 1.4후퇴때 부산으로 내려와 박세정 회장을 만나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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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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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에 수산물, 관광객 밀물대형차량 주차시설 부족등 과제도 마량 놀토시장이 문을 연 지난 23일 오전 11시 30분경 마량면 소재지 일대. 차량과 인파가 몰려들면서 행사장 일대가 장사진을 이루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낙지 장사. 작은 수족관에 세발낙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가격은 네 마리에 1만원. 요즘 낙지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을때 이지만 아무리 세발낙지라고 해서 4마리를 1만원에 파는 것은 굉장히 싼 가격이였다.낙지를 팔고 있는 주민은 “아침에 수족관에 막지를 가득가지고 왔는데 점심시간도 되지 못해 다 팔았다”며 “매주 이렇게만 팔리면 이곳이 정말 시장판이 될 것 같다”고 좋아 했다.한쪽에서는 공식적인 개막행사가 열리고 있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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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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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운전자들 큰 불안 “단속하지 않고 뭐하나” 지난 22일 오후 3시쯤 군동면 비자동마을 앞 강진읍~마량간 2차선 도로. 주유소앞에서 급커브가 이뤄지고 곧바로 칠량 송촌마을 앞에서 좌측으로 휘어진 도로가 연결되면서 차량들이 추월을 하기 쉽지 않은 구간이다. 이곳 도로의 하행선 앞쪽에 경운기 한데가 운행하면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운전자들은 반대 차선에서 언제 차량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추월할 생각을 못하고 서행을 계속했다.그때 뒤쪽에서 거대한 레미콘 차량 두 대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기 시작했다. 차량 대열을 추월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갑자기 반대차선에서 차량이 오고 있는게 발견됐다. 레미콘 차량은 갑자기 속도를 줄이더니 경운기 뒤쪽 차량행렬로 다시 끼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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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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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6일 전쟁발발… 8월 1일 강진 함락월출산 풀치에서 경찰 저항했으나 속수무책고금도로 후퇴한 경찰병력 마량에서 인민군과 대치 1950년 6월 25일 동족상잔의 전쟁이 시작됐다. 해방 후 불과 5년도 안된 시점에서 우리민족은 역사상 가장 불행한 비극을 맞아야 했다. 전쟁이 나자 마자 강진의 행정기관에서 가장 빠른 변화가 경찰서에서 왔다. 정부가 전국 경찰을 상대로 전투경력이 있는 경찰을 징발하면서 당시 조석원 서장이 7월 2일자로 자리를 떠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강진은 전남도경찰국의 지침에 따라 민간인으로 경찰서장자리를 메꾸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우익진영에서 긴급 회의가 열렸다. 공석중인 경찰서장에 당시 대한청년단장이였던 차부진 선생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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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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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하우스 주변 600여m 설치주민들“1급 군사시설도 아닌데 철조망…CCTV 설치하거나 조경시설로 울타리 만들면 될 것” 강진중학교 정문쪽에서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정문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은 좌측으로 이상한 시설을 발견하곤 한다. 학교 실습 시설물로 보이는 유리온실과 각종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철조망으로 담장이 쳐져 있고 상단에는 바깥쪽으로 휘어지게 해서 철조망이 쳐져 마치 군부대 무기고 시설을 연상하게 한다. 이 시설은 강진중 정문쪽에서부터 생명과학고 교문까지 약 300m가 설치돼 있다.이뿐 아니다. 시설물 북쪽 약 50m 시설에는 철조망 담장과 함께 상단에 철조망을 여러겹으로 감아서 올려놓아 1급 군사시설을 방불케 하고 있다. 도로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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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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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다음해부터 매년 읍면 축구대회 ‘도암면 단골우승’갖은 생활고, 좌우 대립 속 주민들 희망키워1950년 6.25직전 경찰과 빨치산 숨막히는 총격전 1945년 해방 후 5년, 강진은 서민들은 여전히 가난에 시달리고, 정치적으로 좌우의 대립은 나날이 첨예해 졌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사는 사회에 그런 슬픈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강진 사람들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놀이 문화가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도 군동 백금포와 강진읍 도원리 배다리에서 떠들썩하게 열리던 씨름대회가 있었고, 1930년대부터 전남지역 최강을 자랑하던 정구선수들이 있었다. 1978년도에 발행된 ‘강진향토사’ 내용에 따르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강진은 해방을 전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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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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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뿌리 드러나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볼거리도 아닌데… 왜 저렇게 방치하나” 도암 만덕리 다산수련원에서 다산초당이나 백련사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산길을 걸어간다. 10분 정도 걸어가면 작은 언덕처럼 생긴 산을 지나는데 길을 내느라 야산 가운데를 깎아 내렸다. 이 구간의 길이는 30m 정도 된다. 그런 식으로 이 지점에 길을 낸 게 수십년이 넘었다. 그런데 이 길목이 세월이 흐르면서 흙이 흘러내리고 깎아져 내리면서 주변 나무의 뿌리가 살벌하게 드러나 있다. 조금씩 흘러내리는 흙은 종종 청소를 하면서 치우고 있지만 점점 더 드러나는 나무 뿌리는 관광객들의 이맛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나무 뿌리는 갈수록 심하게 밖으로 드러나고 있다.이 길목은 다산수련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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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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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을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원산 태동상회 함형준 사장과 깊은 신뢰쌓아 박세정 회장은 40년대 중반 들어서 ‘명태장사’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장흥과 강진지역 수산물 시장을 평정하고 있었다. 박회장이 함경남도 원산에서 거래하는 명태집은 태동상회란 곳이였다. 박회장은 이곳에서 명태와 명란을 가지고와서 팔았고, 장흥과 강진에서는 김과 젓갈, 미역등을 원산으로 가지고 가 거래했다. 물론 당시에는 현금거래가 귀한 것이여서 물건을 먼저 가져오고, 물건을 팔면 돈을 가지고 올라가 갚고 다시 물건을 받아오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그런데 1946년 5월 23일 큰 일이 벌어졌다. 미군정청이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38선을 넘지 못한다는 포고령을 내린 것이다.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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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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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정 진행속, 주민들의 삶은 피폐함 자체1940년대도 저물어가고, 1950년대가 오는데... 해방후 좌우의 극한 대립속에 제헌의회 선거가 치러지는등 정치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편에서 주민들의 삶은 말이 아니였다. 해방후에도 식량은 부족했고 주민들의 삶의 질 또한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해방후 연속 4~5년 동안 극심한 가뭄이 들었다.1949년 9월 19일자 경향신문은 전국이 10년만에 찾아온 최대 한해 때문에 농민들의 표정이 날로 우울해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 1950년 4월 26일자에 따르면 한해에 따른 궁핍이 계속돼 전남지역에 폭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자 본격적인 춘궁기를 앞두고 전남지방에 한해지역 이재민을 위해 수입잡곡 칠천석을 방출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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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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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소득원 무단 절도’단속기관, CCTV 설치등 대책 세워야 지난 2일 칠량면 삼흥리 삼흥저수지 입구 공터. 임도쪽에서 봉고차가 내려오더니 7~8명의 사람들이 보따리를 가지고 내렸다. 이들은 공터에 진을 치더니 보따리를 펼쳤다. 각자의 보따리에서는 산에서 채취한 봄 산나물과 각종 약초들이 수북히 들어 있었다.이들은 이날 새벽 목포를 출발해 오전 7시쯤 군동 탐진강 자락에 도착해 임도를 넘어 왔다고 했다. 봉고차가 중간에 어느 지점에 사람들을 내려주면 이 사람들이 산으로 들어가 약초등을 채취해 다음 지점에서 만나는 식이였다.일행중 한명인 한 주부(56. 목포시)는 “오늘은 조금 적게 8명이 왔는데 산나물을 그렇게 많이 채취한 것은 아니다”며 “이미 4월초부터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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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5.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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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나간 사진과 관련해 독자들의 전화가 많았다. 사진속 거리가 강진읍의 어디라는 곳에서부터 주변의 건물 이름까지 정확히 알려주었다. 특히 강진출신인 나주 고막원교회 김병균 목사님이 각 건물의 용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지난호에 실었던 흑백 사진을 다시 게재했고, 그 위에 현재의 거리모습을 실었다. 우선 사진을 다시 보며 설명하자면, 이 거리는 강진극장통 거리다. 독자들은 사진속 옷차림을 봐서 1950년대 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속 사람들이 하얀 무명옷을 많이 입고 있는데 이런 옷은 1950년대 후반까지 입었다는 것이다. 사진은 1958년 사진으로 밝혀졌다.또 사진속 좌측은 당시 강진에서 가장 큰 여관이던 창덕여관이다. 2층으로된 일본식 건물이다. 건너편 오른쪽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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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4.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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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김윤식, 좌익 차경모 대표주자좌우익 선거기간중 사생결단식 충돌해방 후 강진읍내 아이들은 주로 어디에서 놀았을까. 여름철에 물놀이는 주로 지금의 강진읍 학명리에 있는 배다리인근과 동성리 하마보 인근에서 주로 했다. 당시에는 서산리에서 장전을 거쳐 지금의 의료원 서쪽으로 흐르는 하천이 아주 깨끗했다. 여름철이면 강진읍에서는 서성리와 평동리 아이들이 배다리까지 걸어가서 물놀이를 즐겼다. 지금은 거리가 있는 것 같지만 그때만 해도 강진읍내에서 배다리까지는 일상적으로 편하게 걸어다니는 곳이여서 아이들이 자주 물놀이를 가곤 했다.강진읍의 한 주민은 “배다리 주변에는 모래사장이 좋아서 주변에서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의 수량도 많았지만 물이 하도 맑아서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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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4.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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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5월 어느날의 일이다. 작천면 구상마을앞에 공적비가 하나가 세워졌다. 마을사람들이 십시일반에서 큰 맘먹고 세운 공적비였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을 짓는데 큰 돈을 보내준 이 마을 출신 대선제분 박세정 회장의 뜻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공적비를 세운 것이였다. 박세정 회장은 마을회관뿐 아니라 마을 대소사가 있을 때 마다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비석을 세우기로 했을 때 박회장측으로부터 “뭘 자랑거리도 아닌데 그런 것을 세우려고 하느냐”는 반응이 왔으나 그저 겸손한 사양쯤으로 생각하고 드디어 비석이 완공됐다.그런데 서울의 박세정 회장 측으로부터 뜻밖의 기별이 왔다. 비석을 세울 만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적비를 철거하기 전에는 고향에 다시는 내려가지 않겠다는 소식이였다. 마을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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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4.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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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8세가 된 강진읍 동성리 중앙지업사 박상우 어르신은 해방되던 해 18세의 나이였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찰 나이에 해방을 맞았다. 해방을 맞은 곳은 일본이였다. 부친이 온가족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몇 년을 살았다. 돈을 벌려고 간 곳이였지만 해방후 귀국할 때 대단히 어려운 살림형편으로 고향에 왔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업사 건물은 해방전에는 일본인이 오카다 약방이라는 약국을 했던 건물이고, 해방직후에는 미군들이 주둔하던 건물이다. 미군들이 떠난 후 이 건물은 미공보원 건물로 몇 년 사용됐다. 영화를 상영해주고, 2층에서는 훗날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유수현씨가 청년들에게 권투를 가르쳤던 기억이 선명하다.박상우 어르신은 현재 살고 있는 일본식 건물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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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기자
2015.04.21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