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오염이 심각하다. 봄철이면 낚시꾼등이 버리는 쓰레기가 점입가경이고, 주변 오염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폐사하는 물고기들도 많다고 한다.

도암 동령마을앞 저수지는 그런 의미에서 상징하는 바가 많다. 마을회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저수지 부근에 작은 다리 하나가 놓여있고 작은 하천이 저수지로 연결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근 이곳에서는 다리를 중심으로 고기들이 죽은 채로 물위에 떠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눈대중으로 보더라도 20~30마리는 족히 됐다고 한다. 고기들 사이로 페트병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과 부유물도 함께 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 저수지에는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다가 인근 마을에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마을의 생활폐수 등이 그대로 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낚시꾼들이 사용한 도구들을 그대로 저수지 부근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 곳뿐만 아니라 강진읍의 임천저수지의 경우에도 저수지의 고기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지역내 저수지들중 상당수가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오염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오염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낚시를 금지하고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는 마을에 처리시설들을 설치해 저수지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경우를 차단해야 하는데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낚시금지의 경우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공사에 단속권한이 없는 데다가 낚시금지도 권고사항에 불과해 현장에서 오염물질을 투기하는 모습을 적발하지 않는 이상 처벌이 불가능한 것도 골칫거리다.

그렇다고 저수지 오염을 앉아서 바라만 보고 있을수는 없다. 낚시꾼등을 상대로 철저한 홍보와 단속을 하고, 그 보다 중요한 것으로 저수지 주변 오염원 관리를 해야 한다. 저수지가 한번 오염되면 그 심각성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