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도 책임과 의무 있다-

군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선출을 매듭지음으로서 지난 4월 새 군수가 취임한데이어 의회 새 수장도 모습을 갖추었다. 군수와 군의장이 모두 새 사람으로 채워졌다.

또 1일자로 군 과장급을 비롯한 팀장, 7급이하 모든 직원의 인사를 마무리 했기 때문에 강진군은 이제 출항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대양을 향해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 강진군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으며,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가슴은 한편으로 설레고 있다.

강진군과 군의회는 새로운 시대를 맞는 시점에서 내실을 찾는 행정과 내실을 추구하는 정치를 해 주길 바란다. 강진의 과거 행정은 허황스러운 부분이 참 많았다. 거품이 많고 내실이 부족했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왔다.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것이 사실과 다른 비젼과 통계에 근거할 때 주민들은 훗날 큰 실망을 하게 된다. 주민들은 행정을 불신하게 됐다.

강진군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는 전임군수대로부터 짊어지게 된 부담을 극복해가면서 주민들이 갖고 있는 행정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일이다.

군의회도 집행부가 내실있는 행정을 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따끔하게 지적해서 올바로가게 하는게 큰 임무다. 연간 70억원의 비용을 20년간 부담해야하는 강진아트홀의 경우 군의회가 사업추진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내실을 찾는 과정은 군정의 흐름이 다소 지연돼 보이게 할수도 있고, 때론 일정한 갈등이 나올 수도 있다. 성과만 갈망하는 행정가와 군의원은 이 과정을 견뎌내지 못한다. 지금 강진의 문제점들중 상당수가 그런 이유가 많다.
 
주민들을 설득할 것은 하고, 일정한 갈등을 대화를 통해 풀어가면서 군정의 큰 방향이 내실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 지금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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