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버스 운전기사들의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난폭운전을 하는가 하면 힘없는 노약자들에게 험한 소리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80세된 성전면의 한 노인 부부가 겪은 일을 보면 황당하다. 부부는 장날을 맞아 제사에 쓰기 위해 여러 가지 식재료를 시장에서 구입했다. 냉동된 조기를 비롯해 나물, 과일 등을 구입해 집으로 향하기 위해 군내버스를 탔다.
 
제사에 쓸 식재료를 배낭에 넣고 버스를 탔는데 얼었던 생선이 따뜻한 기온에 녹으면서 배낭에서 물이 흘러나와 의자위에 떨어졌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버스 운전기사가 신경질적으로 반응을 보이며 김 씨 부부에게 휴지로 닦으라고 언성을 높여 말을 했다.
 
김 씨는 물이 흐른 부분을 휴지로 닦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마을에 도착했다. 하지만 버스 운전기사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김 씨가 운전기사에게 항의하자 생선에서 흐른 물을 닦았는지 확인을 해야한다고 말하며 말다툼이 벌어졌다.

말다툼 끝에 부부는 버스에서 내렸지만 내리는 과정에서 서로 욕설이 오가며 몸싸움까지 벌어질 위기까지 갔다. 하지만 버스 승객들이 빨리 출발하라며 재촉하는 바람에 일단락됐다고 한다.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자신이 차량을 운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령이 많다. 일부 군내버스 운전기사들이 불친절한 행동으로 인해 강진의 이미지를 실추시킬뿐만 아니라 2017 강진방문의 해가 진행되고 있고 2019 관광도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관광객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친절교육을 보강하고 단속과 처벌을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 군내버스 회사도 자체적인 노력을 해야하고, 근본적으로 친절하지 않은 사람은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할 정도의 단호한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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