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출입 통제됐던 ‘강진만 생태공원’이 지난 1일부터 군민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의 겨울철 서식지인 강진만은 폐사된 큰고니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돼 군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강진만 생태공원에 대해 출입금지 조치를 취한 후 거의 4개여월 만이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겨울철새인 큰고니, 큰기러기 등 야생조류의 개체수가 95% 이상 감소하고 AI 감염사례가 추가 발생하지 않아 출입금지를 해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한다.

야생 조류의 먹이 활동도 생태공원 인근 도암면 해창 갯벌로 이동함에 따라 군은 생태공원에 대해 출입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군은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아온 관광객들과 군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개장을 검토했으나 AI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을 통제해 왔다.

다른 지역에서 최근 AI가 발생되고 있는 점을 적극 고려해 개장 후 철새도래지 주변 방역과 함께 공원 출입구에 방역매트를 설치해 방역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강진의 자랑거리다. 바다와 강하구가 만나는 곳이면서 도심과 가까운 곳에 이 정도의 갈대밭이 조성된 곳이 드물다.

물때를 미리 알아서 만조시간대에 이곳을 걸으면 장관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측으로 만덕산이, 좌측으로 금사봉이 자리잡고 있는 것도 큰 구경거리다.

아쉽게도 지난해말 AI가 확산되면서 생태공원의 출입이 봉쇄 됐다. 겨울 갈대밭의 정취를 느끼고 싶었던 지역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 생태공원 출입금지 조치를 많은 사람들이 반가워하는 이유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이제 제2의 개장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준비와 정리를 잘 해서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는 생태공원이 되도록 진행을 해야할 일이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