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 표장마을이 연초에 자랑스러운 마을 주민상을 선정하고 시상했다. 주민들은 윤영석씨의 부인인 신정숙 선생과 고 윤옥현님과 전양임님의 막내인 윤순동 선생을 자랑스러운 표장인으로 선정하고 마을회관에서 가족들에게 작은 상패를 증정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윤기성 이장집에서 조촐한 잔치도 열었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신정숙 선생은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강단에서 후진 양성에 힘썼고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윤순동 선생은 고 윤옥현님과 전양임님의 5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학문에 정진한 끝에 지난해 연세대학교에서 치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당사자들에게 학위를 취득하고 사회활동을 하는 과정이 보람있고, 의미있는 일이었겠지만 고향마을주민들로부터 자랑스러운 주민상을 받는 일이야 말로 수상자들에게 최대 명예가 아닐 수 없다.

농촌마을의 인구는 감소하고 노인인구는 늘고 있지만 어디에선가 열심히 일하는 마을 출신 인사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의미가 큰 일이다. 마을 주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고향을 떠나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도 뿌리가 늘 고향에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마을주민들과 출향인들이 상호 작용을 하는 것이고 이는 마을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된다. 표장마을은 매년 수상자를 내서 수상자들이 표장마을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줄 계획이다. 상은 큰 기관에서나 주는게 아니다. 다른 마을도 주민들의 뜻을 모아 자랑스러운 마을주민상을 시상할 필요가 있다. 침체된 농촌마을을 활성화시키는 작은 기폭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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