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일 기념하는 강진방문의해
역사적인 결실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새해다. 정유년 아침이 밝았다. 지난 한 해의 온갖 어둠을 사르고 밝은 해가 동해 바다 위로 떠올랐다.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다를 리 없건만 새해 첫 일출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은 새롭다.

그것은 오욕과 부정을 털고 희망과 광영을 바라는 염원과 소망이 온 겨레의 가슴속마다 차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바라는 마음이 한결같은 까닭이다. 그러기에 새해 아침 다지는 각오와 소망은 새롭고 비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17년 한 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그저 가볍지만은 않다. 우리 앞으로 다가오는 파도와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순조롭지도 않고 스쳐지나가는 미풍으로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상황과 조건들이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탄탄대로가 펼쳐진 것도 아니다. 비상한 각오와 도전정신으로 극복하고 맞서지 않으면 격랑에 침몰하고 태풍에 부서질 수도 있다.

사실 어느 해 치고 순탄한 해는 없었다. 우리는 수많은 과제 앞에서 허둥대다가 숙제를 풀 시기를 놓치기도 했고, 미로를 헤매다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오판과 오도로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킨 적도 있었으며,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하지 못하고 분산시키고 갈라놓기도 했다.

대한민국호의 항해와 전진을 우리 스스로 막고 방해한 적도 있었다. 현명하지 못한 해법으로 도출된 잘못된 결과는 모두의 피해로 남았다.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어리석음을 반복할 것인지 현명한 선택으로 국론을 모아 번영을 이룰 것인지는 올 한 해 우리의 결단에 달렸다.

우리는 최순실 사태로 소비자들의 경기체감 정도가 심각한 가운데 새해가 열린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이 12월 27일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과 같은 수준으로 7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이 겹치면서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비가 위축되고, 사람들이 여행도 다니는 것을 꺼려한다.

이런 사회적 상황에서 강진방문의 해가 시작됐다. 강진군은 지난해 5월 강진지명 탄생 600주년과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 다산 정약용 선생 경세유표 저술 200주년, 고려청자 재현 40주년 등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2017년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전라남도, 한국관관공사로부터 공식후원을 받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강진의 입장에서 역사적으로 한 시대를 정리하는 큰 의미가 있는 해가 바로 2017년이다. 역사적 의미를 담은 행사인 만큼 사력을 다해 역사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2017년은 우리 후손들이 훗날 의미있게 해석할게 분명하다.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경직된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강진을 찾아 올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강진 사람들은 어려운 시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많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다.

그동안 손님들이 올 수 있는 여러가지 판은 많이 만들어 놓았다. 문제는 관광객들이 강진에 관심을 가지고, 일단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입소문이 퍼져서 발거름으로 연결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은 물론 군민 한명 한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모든 강진군민들이 심기일전해서 2017년을 역사에 남을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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