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타워 건립은 백지화... “종합생태공원 목표”

가우도 청자타워 건립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그러나 청자타워 대신 섬 정상에 작은 전망대를 세워 바다를 관망할 수 있게 하고 섬 전체를 경남 거제의 외도처럼 조경수와 화초류, 야생화가 만발하는 거대한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서 관광객을 대거 유인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강진군은 이와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가우도 생태공원화와 청자전망대 축소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군은 도암면 가우도 섬 정상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80m 규모 청자형상의 타워를 2014년까지 건립하여 강진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었다.

그러나 섬 높이가 86.5m 불과한 섬 정상에 초대형 타워가 건립될 경우 미관상 어울리지 않아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전문가 의견 등 찬반양론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따라 군은 타워 전반에 대한 검토 결과 작은섬인 가우도에 초대형 타워시설이 들어서면 난개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자연환경을 이용한 공원시설을 먼저 갖추기로 했다.

군은 청자타워의 경우 공원의 한 시설인 소규모 청자전망대로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망대는 계단을 타고 관광객들이 올라갈수 있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올해 9월까지 가우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생태공원조성 기본 계획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순학 문화관광팀장은 “가우도에 야생화·화훼·원예 전문가들이 정착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화훼마을등을 만들어 남도의 대표적인 명품 섬으로 만들어 나가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강진군의 보물섬, 가우도 섬을 남도의 특색 있는 식물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군의 대표적인 관광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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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경남 거제도에서 4km 떨어진 곳에 있는 개인 소유 섬이다. 외도의 면적은 4만3천836평으로 가우도(6만8천900평) 보다 조금 작은 규모다.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80m로 역시 가우도(86m)와 비슷한 높이다.

1976년 관광농원으로 허가받고 4만 7,000평을 개간하여 1995년 4월 15일 해상식물공원인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하였다. 한해 관광객이 유료입장객으로만 100만명이 넘는다.

천여 종의 식물이 철마다 다른 색을 연출한다. 자생 식물을 조화시키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다. 차량 출입은 물론 취사도 전면 금지되어 있는 섬으로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잘 활용해서 성공한 대표적인 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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