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피말리는 출혈 반값경쟁을 해왔던 관내 목욕탕 요금이 1일부터 성인의 경우 5천원으로 일괄 통일돼 징수되고 있다. 그동안 남도탕이 3천500원, 제일장과 세린장, 약수장이 4천원의 요금을 받고 있었지만 이날부터 모든 목욕탕의 요금이 일제히 5천원으로 인상된 것이다.

그동안 강진의 목욕요금이 전국에서 제일 저렴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가격인하 경쟁이 불을 붙게 된 것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부분의 목욕탕의 요금이 4천원을 받고 있던 시절 갑자기 새롭게 들어선 한 업체에서 가격을 2천원대 요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지역내 목욕탕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붙기 시작했다.

남도탕을 중심으로 기존의 업체들도 가격을 2천원대로 낮췄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출혈경쟁을 한 것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이 500원씩 인상돼 지난 2014년부터 현재 요금으로 고정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었다.

해남과 장흥 등의 주변지역의 목욕요금은 5천원~6천원대에 이르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강진의 목욕요금은 상당히 저렴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타지에서 강진의 목욕탕을 찾아온 사람들은 저렴한 요금에 놀라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그러나 주민들 입장에서 어찌됐건 요금이 오르는 것은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동안 목욕탕 업계가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4천원에서 2천원대로 낮췄다가 시간을 두고 500원씩 인상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가격에 있어서 혼란을 겪기도 했다.

문제는 서비스 질을 더 개선하느냐 마느냐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싼 가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요금 올린 것은 당연한 것이고 서비스 개선은 뒷전이라면 주민들은 반발할 것이다. 목욕탕들은 이번에 요금을 올린 만큼 서비스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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