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 안팍의 가게들이 아이스크림을 비싸게 판다는 불만의 소리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읍내에서 1,200원이면 사먹을 수 있는 모 상표의 아이스크림을 2,000원이나 받고 있다. 그것도 주인 맘대로여서 어떨때는 1,500원에 팔때도 있다가 그냥 2,000원을 그대로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손님이 많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다른 상품도 부르는게 값이여서 이런저런 음료수값이 이해할 수 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말도 있다.

관광지에서 아이스크림 가격 좀 올려받는다고 뭐 그렇게 문제삼느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그런일이 아니다. 아이스크림 가격 하나가 이제 막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는 가우도의 관광이미지를 결정적으로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 파급이 주변 업종으로 가고, 주변업종들이 타격받을 때 아이스크림 장사도 덩달아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하는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쫀쫀하게 보일까봐 큰 목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보통 불만이 아니다. 이런 불만은 가슴에 쌓여 있다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가우도 안팎에서 아이스크림이나 기타 막걸리와 같은 작은 상품을 파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우도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비싼 아이스크림이 많은 예산을 투입해 놓은 사업을 망쳐서는 안될 일이다.    

아우도와 가우도 주변에서 상업을 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가우도 관광객은 하루아침에 끊길 사람들이 아니다. 모든면에서 투자를 한다는 생각을 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초창기에 가질수 있는 갖가지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섬을 한바퀴 돌아나오는 사람들이 목을 축이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려하는데 시중보다 엉뚱한 가격을 부른다면 기분이 좋을리 없다. 그런일을 당한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가우도 갔더니 모든게 비싸더라고 소리높일 가능성이 높다. 가우도 안팎의 상품 가격은 가장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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