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회 주최, 전국서 120여명 참가해 경쟁펼쳐

한글날을 맞아 한글학회가 주최한 제5회 한글 손글씨 공모전에서 백사 정윤식(73‧사진) 선생이 버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컴퓨터의 등장으로 갈수록 손글씨가 사라져가는 현 시대에 한글 글씨를 쓰는 버릇을 길러주고자 마련된 것으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2달동안 전국에서 공모해 120여명이 참여했다.

한글학회에서는 공모전 참가자들의 글꼴의 독창성, 심미성과 자소와 자형의 균형, 조형성, 가독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우수한 작품에 으뜸, 버금, 기림상을 수상했다.

정 선생은 자신의 호를 따서 사람들이 백사체라고 부를 정도로 독창성이 뛰어나고 균형과 가독성, 조형성 등 대부분의 심사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선생은 1980년대 중반이후 30여년만에 공모전에 참여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선생은 8년째 유림회관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예지도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향토무형문화유산 보유자로 한글서예장인으로 활동중이다. 또 국립한글박물관 후원회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또 대구 청자촌에 한옥으로 설치된 청자판매장과 V랜드 물놀이장 표지석 등 관내 주요 관광지 한글 글씨체도 정 선생의 작품이다.

정 선생은 “1980년대 이후 거의 40년만에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고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앞으로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공모전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이번 수상을 바탕으로 서울, 경기도 지역의 예술인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 선생은 다음달 1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강진아트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