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승/재광강진향우회장

지난 8월 강진청자축제때 많이 놀랐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 발전하는 내 고향 강진의 모습 때문이었다. 뭔가 벅차오르는, 감동이란 게 바로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다. 

광주에서 공직생활로 40년 가까이 보내면서 가끔 찾는 고향이다. 지난해와 올해가 다르고 지난달과 이번 달이 차이를 보인다.

관심과 애정이 있기에 고향을 매일매일 챙긴다. 국비를 1천억원 이상 따와 고향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소식에‘정말 군수와 직원들이 발로 뛰는구나, 참 대단하다’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대도시권 공직자들에 비해 교육과 보건의료, 문화 등 열악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밤을 낮 삼아, 주말은 반납한 채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지역을 책임지고 변화 발전을 추구하는 강진원 군수의 모습은 나라의 운명을 가를 전쟁터 장수의 비장함, 그에 못지않을 것이다. 그 많은 일들을 최근 2~3년새 이뤄냈다니….

올 여름, 청자축제 시즌에 들른 도암면 석문공원내 만덕산과 석문산을 이은‘사랑⁺ 구름다리’는 정말 지도자의 혜안과 결단이 돋보인 명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서 산악현수교로서 가장 길고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함께 어우러져 요즘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이 멋지게 펼쳐져 고개를 끄덕였다. 가족과 함께 다리위로 올라 바라본 계곡아래 올해 조성한 물놀이장과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석문산 자락, 저 멀리 도암들녘은 정말 멋진 풍광이었다.

이런 얘깃거리가 있는 출렁다리(실제 흔들려 약간의 긴장감이 온 몸을 휘감는다)가 고향 강진에 있고 주말마다 만덕산과 석문산, 주작산, 덕룡산을 찾는 이들이 붐빈다고 하니 한편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더 좋았다는 얘기까지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어깨가 으쓱해졌다. 강진군 공무원과 자원봉사에 나선 도암면 기관 사회단체 회원들의 지역을 아끼는 이같은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공직을 떠나 이젠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봐도 강진읍을 비롯한 고향 강진 상가들의 친절과 신뢰, 청결에 대한 의지도 상당히 높다고 본다. 아직 식당영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의 식당과 광주지역 음식점, 그리고 강진의 그곳들을 비교해 보면 강진이 한 수 위다.

광주야 대도시다보니 유동인구가 많아 자칫 식당주인이나 종업원들이 불친절해도 명성에 큰 흠집이 나지 않지만 강진은 최근 가장 뜨고 있는‘전국구 핫플레이스’이기 때문에 도리어 이런 부분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여건과 분위기를 잘 아는 덕분인지 일부러 찾았던 읍내 식당 주인은 친절했고 식당내부는 깨끗했다. 기분이 좋았다. 음식 맛이야 남도 맛의 1번지이니 두말 하면 숨 가쁘다.

더욱이 내년 10월에는 전남도가 직접 후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음식축제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강진만 너른 공간에서 열린다고 들었다. 전남도가 매년 5억원씩 3년간 15억원을 직접 지원한다. 전국에서 몰려올 음식관련 업체와 관계자, 관광객들이 줄잡아 30만명, 정말 구름인파다. 강진읍내를 포함해 강진전역이 들썩일 것이다.

이미 지난 5월 강진원 군수가 선포한 ‘2017 남도답사 1번지 강진방문의 해’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로 충분하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전 군민, 여기에 고향을 떠나있는 향우들까지 나서 홍보와 이미지 만들기, 실제 친절, 신뢰, 청결에 앞장서야 할 이유가 너무 명확하다.

내고향 강진, 그리고 각기 다른 곳에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향우 회원 여러분~,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아름답고 풍요로운 고향 강진이 되도록 힘 한 번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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