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대종회장, 청주시에‘뿌리공원’건립 건의

세미나 참석후 철당간, 중앙공원, 청남대 등 방문

청주김씨 종친회원들이 충북 청주를 찾아 청주시 상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
강진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청주김씨 종친회원 120여명이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를 방문했다. 이날 김동진 대종회장을 비롯한 종친회원들은 청주시의 철당간을 방문했고 청주시 상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용두사지 철당간과 청주김씨-뿌리를 찾아 청주에서̓를 주제로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동진 청주김씨 대종회장은 지난 6월에 이어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국보 제41호·962년 고려 광종 때 건립·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을 다시 찾은 자리에서 청주시청에 ‘뿌리공원̓ 건립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대전시가 유성구에 ‘뿌리공원̓을 조성해 80여개 성씨별 조형물과 역사를 기록한 공간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문중의 날̓ 행사를 개최해 전국의 명소로 탄생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김동진 대종회장은 “종친들과 함께 뿌리를 찾는다는 생각에 6월에 이어 다시 한번 청주를 찾게 됐다”며 “선조들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중 뿌리공원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의 철당간을 방문한 모습.
이어 김 회장은 “고려 전기까지 지역호족이었던 청주 김씨가 무신정변 이후 전국에 흩어져 강진과 장흥에 세거지를 이뤘다”며 “청주시가 부지를 제공한다면 종친들이 조형물 등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두사지 철당간기에는 지방수령이었던 당대등 김예종(金芮宗)을 비롯한 청주 김씨 6명과 청주한씨, 청주경씨, 손씨 등 12명이 건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종친회원들과 자리를 함께한 청주시청 나경준 학예사는 “청주 12대 성씨와 청주를 세거지로 살고 있는 60여 성씨의 유입(入鄕)과정 등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뿌리공원은 검토해 볼만한 사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김씨 종친회원들은 앞서 청주시 상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용두사지 철당간과 청주김씨-뿌리를 찾아 청주에서̓를 주제로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호철 충북대 명예교수가 ‘청주 김씨 유래와 고려 건국기 역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종친회원들은 철당간과 중앙공원 압각수를 방문한 후 청남대 투어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강진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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