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주/강진여중 3학년

일단 제목에서 말했듯이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 된 미국 해외연수에서 겪은 경험을 말해보려 한다. 나는 한번도 인천 국제공항에 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공항에 간다는 그 자체만로도 신기했다. 여러 심사들이 있었고 곧 미국에 간다는 사실에 설레면서도 조금 긴장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를 탔고 맛있는 기내식을 먹으며 편하게 비행을 했다. 얼마나 잠을 잤을까 눈을 뜨니 미국에 도착해있었다. 처음엔 이곳이 정말 미국인가? 하며 믿기지 않았다.

공항에서 입국 심사에 대한 겁을 먹어서 두려웠지만 예상외로 말이 술술 풀려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그 후 짐을 찾고 미국에서 우리를 인솔해 줄 담당자 티나를 만나 공항 밖으로 나오니 미국 땅을 밟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했다. 버스를 타고 레인보우 로지(Rainbow lodge)라는 숙소에 갔다. 이곳이 우리가 머물 숙소라니… 진짜 무슨 비싼 펜션처럼 크고 시설도 좋았다.

우리는 마리너스 스토어도 갔다. 마리너스 야구팀에 이대호 선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서 한국인을 만나면 신기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게에서 여러 가지 선물을 사면서 판매원과 잠시동안 영어로 말을 주고받았는데 그 사실 자체로도 기분이 좋았다.

“안녕하세요. 얼마죠?”,“몇달러입니다”등의 간단한 대화였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그리고 야구를 못 볼 줄 알았지만 티나 덕분에 이대호 선수도 보고 사진도 찍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신문기사에까지 실렸다고 한다.
 
또 아침마다 조를 나누어 영어집중수업(ESL)을 했는데 우리조의 선생님은 크리스타였고 발음과 입을 크게 벌려야 한다는 조언 등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우리는 수업때 영어대본도 만들고 영작도 하며 즐겁게 영어공부를 했다. 특히 그 시간에 외국인과 대화를 길게 주고받았기 때문에 영어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

미국에서 참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했다. 긴 강을 가서 카약처럼 생긴 것을 튜브로 연결해서 놀았는데 장작 4~5시간을 거친 힘든 여정이었지만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또 스노콜미시 시장님과 함께 래틀스네이크(Rattle snake)산도 하이킹 했다.

솔직히 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정상에 오르니 경치가 정말 멋졌다.  어느 날은 퍼레이드 행사에서 열심히 준비했던 춤도 췄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춤을 췄는데 1등을 해서 트로피도 받았다.

특히, 이번 미국 여행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간은 홈스테이였다. 서현이라는 친구와 같은 홈스테이 집이었다. 처음 홈스테이 집에 갈 때에는 같이 갔던 한국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었지만 홈스테이 엄마와 아빠가 너무 잘해주셔서 지금 생각해도 보고 싶어 눈물이 날 것 같다.

홈스테이 엄마 아빠와 같이 호수에 가서 수영을 하고 보드도 타고 심지어 새벽 4시에 일어나 워싱턴주 국립공원으로 매우 유명한 레이니어 산도 갔다. 거의 산을 오르는데 6시간 정도 걸렸지만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고 내려올 때는 심지어 아쉽기까지 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같이 피자를 만들어 먹고 집에서 배드민턴, 탁구도 하고 집에 있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도 했다. 홈스테이 엄마 아빠와 마지막 날에는 더듬거리는 영어이지만 한국의 역사 이야기도 해드렸다. 엄마가 잘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항상 챙겨주셔서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헤어질 때는 너무 슬펐지만 꼭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 여운이 많이 남아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영어가 많이 느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에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신 강진군과 관계자 모든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이번 어학연수를 계기로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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