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철씨의 ‘보고싶은 여인’ 등 4곡 선보여

매주 토요일이면 마량은 흥겨운 음악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모여 해산물을 저렴하고 구입하고 음악회도 구경하곤 한다. 지난 3일 열렸던 마량미항 토요음악회에서는 일반 가수가 아니라 관내 사찰의 한 스님이 흥겨운 트로트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군동 금곡사의 주지스님인 보각스님이다.

오후 4시부터 김현진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음악회에서는 이동하, 김상임, 현수, 조은성, 이진관 등 초청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별출연으로 이동하, 김상임씨에 이어 3번째로 무대에 오른 보각스님은 가수들 못지 않은 뛰어난 노래실력을 뽐내 관광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량면 토요음악회 추진위원회의 요청으로 무대에 서게 된 보각스님은 현철씨의 ‘보고싶은 여인’과 해후, 아지랑이, 대동강편지 등 인기가수들의 노래를 잇따라 부르며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색적인 스님의 무대에 마량을 찾은 사람들이 공연장으로 모여들었고 200~300명의 관광객들이 무대를 가득 채워 눈길을 끌었다.

보각스님은 “주최측의 요청으로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드리고자 무대에 서게 됐다”며 “흥겹게 호응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종종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금곡사 보각스님은 지난 2009년에도 강진읍시장 공연장에서 자선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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