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면 용정마을내 가축 퇴비 야적… 여러 배설물 섞는 과정 냄새

무더위와 겹치면서 마을주민 불편 호소, 주민간 마찰 발생까지 

작천면 용정마을내 부지에 마늘농사에 사용하기 위해 퇴비를 야적해 악취발생으로 인한 주민간 다툼이 발생하고 있다.
관내 한 마을주민들이 가축분 퇴비를 마을내에 야적하면서 퇴비에서 발생된 악취로 주민들간 다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2일 찾아간 작천면 용정마을. 마을입구에 있는 우산각에 들어서자 쾌쾌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논 한 가운데 작은 창고부지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퇴비가 쌓여져 있었다. 일부는 비닐과 검정색 막으로 덮여 있었지만 일부는 쌓여져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퇴비의 냄새가 더욱 심해졌다.

이 곳은 마을내 주택과 바로 인접한 곳으로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바람이 불면 악취가 심해져 견딜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올해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려 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 바람에 퇴비에서 풍겨오는 악취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민들은 비가 오면 퇴비가 야적된 곳 바로 옆의 논으로 흘러드는 경우가 있어 농사에도 지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을의 한 주민은 “올 여름은 더워서 견디기도 힘든데 악취까지 더해져 정말 살수가 없을 정도”라며 “하루 빨리 퇴비를 마을에서 먼 곳으로 옮기던가 해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퇴비는 마을내 한 주민소유로 지난해부터 농사에 퇴비를 활용하면서 악취로 인해 주민들과 다툼이 시작됐다. 특히 퇴비 소유주가 계분과 우분을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섞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바람을 타고 마을내로 냄새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퇴비 소유주에 따르면 지난해 4천평정도 마늘농사를 짓는 데 퇴비를 사용해 품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고 올해에는 8천평으로 확대해 마늘농사를 준비하고 있다. 마늘농사를 위해 주변의 축사로부터 계분과 오분을 들여와 섞여서 사용하고 있으며 9월까지 모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퇴비 소유주는 “악취 때문에 주민들과 다툼이 발생하고 있는데 피해를 주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9월이면 농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야적돼 있는 퇴비는 그때까지 모두 처리하도록 하겠고 차후에는 마을과 거리가 떨어진 곳을 활용해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내 뿐만 아니라 용정마을에서 영암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변의 공터에 야적된 퇴비도 이 주민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곳에 야적된 퇴비들도 논과 바로 인접한 탓에 비가 내리면 주변으로 흘러들거나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오염우려도 높은 상황에서 인근 논의 주인들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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