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새 관정 개발… 일단 폭염 탓인 듯

강진읍 주민들은 물론 면단위 주민들도 애용하는 강진고 약수터에서 요즘 물을 받는 사람은 아쉬움이 많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시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오전 약수터에서 만난 한 주민은 “강진고 물이 여름에는 더 시원했는데 언제부터 뜻뜻 미지근하다”고 했다. 실제로 오후 3~4시쯤 폭염속에 작은 물병에 약수터 물을 받아보면 병안에서 작은 기포만 발생하고 병 주변은 그대로다. 물이 차가우면 물병 표면에서 바로 결로현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일이 없다.

사실 올들어 강진고 약수는 큰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강진고 지하관정에서 나오는 물을 끌어 올려 강진고 옥상의 물탱크로 모아 그것을 다시 약수터에서 받아 먹는 형태였으나 올초 강진고 신축공사로 관정이 폐쇄됐다. 현재 강진고 관정은 신축공사 현장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강진군이 강진여중 아래쪽 중대본부 자리에 중형관정을 새로 팠다.

군에 따르면 새 관정에서 나온 물은 일단 물탱크에 저장해서 약수터 수도꼭지로 보내고 있다. 기존 강진고 관정을 이용하는 방법과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약수터를 관리하는 군상하수도 관계자도 “관정에서 막 품어져 나온 물은 양도 충분하고 굉장히 시원하다”고 말했다. 결국 최근들어 강진고 물이 ‘뜨뜨미지근’한 것은 폭염탓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물이 일시적으로 탱크에 머무는 시간에 폭염으로 뎁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진읍의 지하수 개발업체 관계자는 “서성리 일대 지하수는 대체적으로 보은산 계곡에서 모아지는 물이기 때문에 수온이 다를 정도로 수맥이 다르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네랄 함량의 정도에 따라 미세한 맛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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