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면 개최 우세속 강진읍 개최의견 팽팽

일부 프로그램 분산개최 대안으로 떠올라

청자축제 후 올해도 개최장소를 놓고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 사이에서도 의견이 뚜렷히 나뉘고 있어 이를 포괄적으로 수용할 다양한 논의와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본지가 청자축제에 참여한 개인요들과 식당들, 청자축제에 참여하지 않은 읍내 식당들과 일반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청자촌에서 축제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다소 많았다. 하지만 강진읍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중‧소규모 상가 업주들을 중심으로 강진읍에서 개최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결과 청자를 생산하고 있는 개인요 업체들과 향토음식관에 입점한 식당과 큰 규모의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구면 개최를 지지했다. 이들은 청자축제는 청자를 소재로 한 문화축제이기 때문에 역사적 의미가 깊은 청자촌에서 열려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수 년동안 청자촌 일대에는 박물관 시설을 비롯한 각종 기반시설들에 막대한 비용이 투자됐기 때문에 축제장소를 옮기는 것은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모든 시설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강진읍 개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진읍권에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식당이나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강진읍과 떨어져 있는 대구면에서 축제가 개최되면서 일부 한정식 식당과 숙박업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가에서는 오히려 축제기간동안 파리만 날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또 축제기간 동안 장사가 되지 않다보니 오히려 청자축제에 대한 관심도 떨어져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경우가 아니면 축제장을 찾지 않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다 보니 향토음식관내 식당들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30%정도 하락했지만 힘들더라도 축제장내 향토음식관에 들어가면 강진읍에서 장사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익이 남기 때문에 기를 쓰고 들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자축제 개최장소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분산개최라는 방법도 또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진읍에 청자판매장을 설치해 축제기간동안 운영을 한다거나 일부 프로그램들을 강진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관광객들을 강진읍내로 유입시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축제장이 분산될 경우 관광객들의 집중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읍내에 축제를 개최할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은 강진아트홀을 중심으로 한 강진읍 거리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거리축제 형태로 개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강진읍의 한 주민은 “청자축제 장소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축제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며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강진읍 주민들이 만족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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