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성전면

최근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이상고온현상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이 폭염특보지역으로 발효되어 있으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농작물과 가축 등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름철 고온은 대기 중 습도가 부족해 작물 체내 수분이 모자라 정상적인 생육을 하지 못하고 각종 생리장해가 발생해 심하면 말라죽게 된다. 특히 3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생리 대사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생육을 하지 못하여 장애를 일으키고 가축의 경우 사료섭취가 줄고 닭과 오리는 호흡에 지장을 주며 증체량이 줄고 어린 가축이나 가금류는 생장에 지장을 준다.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농업인 스스로가 사전대비만 철저히 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벼는 논에 물을 가두지 말고 흐르게 해 수온을 낮추고 규산질과 칼륨 비료를 더 많이 주며, 고추와 생강 등 채소는 밭에 물을 뿌려 토양온도를 내리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며 짚이나 산야초 등으로 덮어 수분 증발 및 지온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시설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채소의 경우 내외부 차광망을 설치하고 환기관리로 시설 내 온․습도를 낮추어 병해를 예방하여야 한다.

사과, 배 등 과수는 폭염시 과호흡으로 인해 생장 불량과 화상 피해가 발생하므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잡초를 베어 덮어씌워 수분의 증발을 막아야 한다.

폭염이 지속될 때는 농작물보다 가축피해가 더 심하므로 가축 사양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로 인한 열사병, 일사병 방지를 위해 소 등 큰 가축은 몸에 찬물을 끼얹어 주어 체온을 낮추고 늘 신선한 물을 충분히 급수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차광막 시설, 단열재 부착, 그늘막 설치 등으로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특히 돼지나 닭 등 밀집 사육을 하는 가축은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축사를 청결히 하고 축사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는 밖에 방치하면 녹이 슬거나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흙이나 먼지 등 오물과 습기를 제거한 후 기름칠하여 통풍이 잘되고 비를 맞지 않는 곳에 덮개를 씌워 보관해야 사용 연한을 늘리고 고장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격변하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기상 예측에 어려움이 있지만, 애써 가꾸어 놓은 농작물이나 가축이 기상재해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농업용수·상수원 확보 등 가뭄과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농업인 불편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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