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이번에 조직 개편을 하면서 서울사무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사무소가 지난 2007년 서울 마포에 사무실을 구입해 가동된 이후 5년만의 일이다.

서울사무소는 그동안 각 부처의 정보수집과 향우회 연결, 쌀을 비롯한 특산품 판매라는 순기능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그 기능이 갈수록 축소되면서 존폐여부에 심각한 고민이 있어왔다.

서울사무소가 설치됐던 2007년 당시만 해도 각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서울사무소를 개설할 때였다. 그러나 거품이 많았다.

현지에 파견된 공무원들의 역할이라는게 쌀을 판매하러 다니는 일이 대부분 이었다. 전국의 시군에서 서울에 사무소를 내놓고 중앙부처를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인 행정 관행이었다.

뒤늦게 나마 각 시군들이 서울사무소를 광역자치단체와 통합하는 경향을 보였다. 강진군도 이번에 서울사무소를 폐지하는 대신 전남도투자유치사무소 내에 그 기능을 살려나가기로 했다. 늦었지만 합리적인 결정이다.

이번 서울사무소 폐지를 계기로 강진 내부에 있는 비효율적인 조직과 업무에 대해서도 집중 탐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거품을 빼자는 것이다.

조직이나 유관기관을 설립해 놓고 운영하다가 몇 년 지나면 비효율성이 뻔히 보이는데도 관행 때문에, 또는 기관장의 자존심 때문에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 사례가 눈에 보일 정도다.

진단을 해서 이익이 없거나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조직에 대해서는 과감한 칼질을 해야 할 것이다. 또는 그 기관에 대해 제 역할을 할수 있도록 강력한 요구를 해야 할 것이다.

강진군이 서울사무소 폐지를 계기로 강진 내부의 비효율적인 일에 대해서도 고개돌려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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