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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북초 야구부 어떻게 되나지난 1월 20일자 중단, 동문회와 학교 갈등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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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23  16: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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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원 이탈로 24명에서 5명으로 급감
상대방에게 책임전가, 학생들 피해 우려
급식실 운영중단 위기, 교육의 질도 하락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1월 20일자로 공식적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야구부를 후원했던 동문회와 학교가 야구부 운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야구부 운영 중단으로 24명이던 학생수가 5명으로 줄었고 운동장에 있던 야구장 시설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지난 2011년 학생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몰렸던 학교를 살려냈던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1월 20일자로 공식적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학교와 총동문회가 야구부 운영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는 동문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난 2011년 프로야구 선수출신을 감독으로 선임하며 화려하게 창단됐다. 신생팀이었지만 지난 2013년에는 창단 20개월만에 전라남도지사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당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 운영이 중단돼 활동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부 운영이 중단되면서 1월달에 24명이던 전교생이 현재는 5명으로 19명이 줄어들었다. 야구부 학생들 대부분이 나주, 해남, 순천, 화순 등 야구부가 활동하고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버렸다. 야구부 학생들 중에서는 지역출신 학생들도 5~6명 정도가 있었지만 모두 야구를 할 수 있는 학교로 전학갔다.

야구부 운영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야구부를 적극 지원해왔던 총동문회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교장이 동문회와 지역주민들과 아무런 논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야구부 운영 중단을 결정해 야구부가 활동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동문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야구부원 모집을 위해 현수막을 내걸고 부원 모집을 해왔으나 학교에서 야구부 운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학교와 상의도 없이 학교의 이름으로 야구부원 모집 홍보를 한 것에 대해 반발하면서 부원모집이 중단됐다. 이에 동문회측에서는 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도 없이 손을 놓고 있다며 학교측을 비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동문회측에서는 야구부 운영의 파행에 대해 학교장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감독의 폭력사건이 발생하면서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고 야구부 학생들이 전학가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측에서는 야구부 운영중단의 책임은 총동문회측의 지나친 간섭행위가 문제였다는 입장이다. 감독선임과정에서도 총동문회에서 간섭했으며 이는 폭력사건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순천이나 화순과 같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야구부가 운영이 되면서 선수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곳과는 달리 강진의 경우에는 야구부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야구부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양쪽의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난 2014년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한 정기행 교장의 중간평가가 진행되면서 동문회측에서는 정 교장의 퇴임을 교육지원청에 요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 정 교장은 이번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학교에서 운영위원회가 소집되기도 했다. 하지만 운영위원회에 정 교장의 사퇴안건이 상정됐지만 부결된 상황이다.

강진교육지원청에서는 정 교장이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학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발령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퇴의사를 밝혀도 2학기 인사가 있는 8월말까지는 근무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교육지원청의 입장에 대해 동문회에서는 교장이 사퇴의사를 밝힌만큼 후속절차를 하루 빨리 진행해 학교와 야구부 운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촉구하고 있다.

이렇게 동문회와 학교가 갈등을 빚으면서 정작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학생들이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급식문제이다. 현행 규정상 25명이하 학교에는 급식실 운영을 위한 예산이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5명이 전교생인 강진북초는 예산지원을 받을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학생들의 전학으로 인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도교육청에서 받아들이면서 8월까지는 예산지원이 이뤄지게 됐지만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학생 1명당 5천원밖에 지원되지 않아 급식실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

학교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내 식당과 도시락 제작업체 등을 찾아 문의를 해봤지만 낮은 단가인데다 10명도 되지 않는 식사를 배달하려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강진중앙초등학교와 동초등학교에 운반급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이다. 만약 운반급식이 어려울 경우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와야하는 입장이다.

또 한가지 문제는 교육의 질적인 하락이다.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현재 북초에는 2명의 교사만 배치돼 있다. 3~4학년과 5~6년이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교육의 질적인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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