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도원리 주민들“왜 마을에는 도시가스 설치 안해주나”

군“비용문제상 불가능, 다른 방안 찾겠다”

최근 관내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진읍 학명리 도원마을 주민들이 도시가스 시설 설치로 인한 지가하락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도원마을 바로 앞에는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가스 강진공급관리소’가 설치돼 있다. 부지면적만 3천여평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건물이 주는 위압감도 상당하다.

이 시설은 지난해 10월 설치완료됐으며 해남에서 들어오는 도시가스를 관내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곳으로 액화상태인 LNG를 이 곳 공급소에서 기체상태로 바꿔 각 가정에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설 바로 뒤에는 5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도원마을이 있는데 마을주민들은 거대한 가스관련 시설이 마을에 인접해 있다는 사실에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자칫 사고가 발생할 경우 마을에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도원마을 한 주민은 “가스관련 시설이 마을 바로 옆에 들어서 불안함에 떨고 있으며 지가하락과 토지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등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미 설치완료된 시설을 옮길 수도 없으니 마을의 피해를 감안해 도시가스라도 우선적으로 공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군에서는 도시가스 우선공급은 비용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상황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도원마을로 도시가스를 우선 공급하기 위해서는 가정용 저압관이 설치 돼 있는 서문마을에서부터 도원마을까지 관을 추가로 설치해야하는 데 이 비용이 최소 10억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 공급관리소에서 서문마을 인근까지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없는 중압용 관이 매설돼 있고 서문마을에서부터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저압관이 설치돼 있다. 또 한가지 문제는 도원마을의 경우 주택들이 밀집돼 있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어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도시가스업체측에서도 공사를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현재 군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도시가스 우선공급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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